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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신라모노그램'에 힘 팍팍, 이부진 '신라스테이' 성공 속도 닮은꼴

조성근 기자 josg@businesspost.co.kr 2026-02-03 10:4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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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이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두고 만든 고급 호텔 브랜드 '신라모노그램'을 국내외에서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신라스테이 출범 초기 지점을 공격적으로 늘려 비즈니스호텔 브랜드인 신라스테이를 시장에 조기 안착시킨 경험을 그대로 신라모노그램에도 적용하는 모양새다.
 
호텔신라 '신라모노그램'에 힘 팍팍,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615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부진</a> '신라스테이' 성공 속도 닮은꼴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이 2025년 3월20일 서울 중구 호텔신라 장충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한 뒤 주총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3일 호텔신라의 움직임을 종합하면 올해에만 중국 시안에 이어 베트남 하노이에 신라모노그램 2곳 선보이며 프리미엄 브랜드 확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텔신라는 4분기 베트남 수도 하노이 시내에 '신라모노그램 하노이'를 열 것으로 파악됐다. 2023년 5월 착공한 지 3년여 만에 운영을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호텔신라는 2일 중국 시안에도 신라모노그램을 선보였는데 하노이까지 더하면 올해에만 해외에 2개 호텔을 새로 열게 된다. 신라모노그램 지점이 한 해에만 2곳 추가되는 것은 이 브랜드 출범 이후 처음이다.

신라모노그램은 최고급 럭셔리 호텔 바로 아래 등급인 '어퍼업스케일' 브랜드다. '더신라'와 같은 5성급이지만 사실상 신라호텔과 신라스테이 사이 젊은 층을 겨냥한 부티크 호텔에 가깝다.

호텔신라는 신라모노그램을 두고 글로벌 호텔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만든 브랜드라고 소개한다.

그러나 호텔신라는 좀처럼 신라모노그램을 적극적으로 확대하지 못했다. 처음 신라모노그램을 알린 것은 2019년 초였지만 2020년 6월이 돼서야 베트남 다낭에 1호점을 낼 수 있었다. 이후에는 코로나19 국면 탓에 투자가 지연되면서 한동안 2호점 개점 소식이 들리지 않았다.

신라모노그램 2호점이 나온 것은 지난해 1호점 등장 이후 5년이 지난 지난해 7월이다. 신라모노그램강릉이 문을 열면서 호텔신라는 신라모노그램 브랜드 확대에 조금씩 힘을 싣기 시작했다. 이후 시안과 하노이까지 더하면 몸집이 급격히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호텔신라의 신라모노그램 브랜드 확대 움직임은 이부진 사장이 신라스테이를 성공시킨 전략과 속도 측면에서 매우 닮아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호텔신라는 2013년 경기 동탄에 신라스테이를 선보인 이후 이를 공격적으로 확장했다. 2014년 신라스테이역삼을 오픈한 것을 신호탄으로  2015년에는 제주와 서대문, 울산, 마포, 광화문 등에 2~3달 간격으로 연달아 새 지점을 오픈하며 본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섰다.

현재는 서울 광화문부터 중국 장쑤성 옌청까지 국내외에서 모두 17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산술적으로 따지면 해마다 약 1~2개씩 신라스테이 지점을 확대한 것이다. 올해는 중국 염성에도 새 지점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이 신라모노그램 지점을 공격적으로 늘릴 수 있는 데는 신라스테이의 성공에서 얻은 교훈이 자신감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볼 여지가 많다.

호텔신라가 1979년 서울신라호텔을 개관한 뒤 47년 동안 호텔사업을 펼치면서 수많은 노하우를 쌓아왔다는 점 역시 해외에서 고급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선보일 수 있는 원천이 됐으리라 호텔업계는 바라본다.

신라스테이의 성공적 운영을 표준화한 노하우가 축적된 결과로도 여겨진다. 신라스테이는 비교적 표준화된 서비스와 가격 정책을 바탕으로 운영 구조를 안정적으로 안착시킨 사례로 평가된다.
 
호텔신라 '신라모노그램'에 힘 팍팍,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615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부진</a> '신라스테이' 성공 속도 닮은꼴
▲ 신라모노그램 강릉. <호텔신라>

업계에서는 이번 신라모노그램 확장이 신라스테이 모델을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적용하는 첫 시험대라는 평가가 나온다.

프리미엄 브랜드 특성상 서비스 품질과 운영 일관성에 대한 요구 수준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특히 신라모노그램은 '라이프스타일 고급 호텔' 콘셉트인 만큼 지점 사이의 품질 편차가 발생하면 소비자 인식에서 고급 이미지가 약화할 수 있다.

전문가들도 프리미엄 브랜드일수록 관리 수준이 성패를 가른다고 보고 있다.

정란수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이날 비즈니스포스트와 나눈 통화에서 "위탁운영의 경우 위탁운영사 수준이 호텔 퀄리티를 결정한다"며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오히려 브랜드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더욱 신경을 쓴다"고 말했다.

고주희 상지대 관광학과 교수도 이날 비즈니스포스트와 나눈 통화에서 "(호텔)브랜드 입장에서 당연히 노력하겠지만 (호텔 운영) 관리에 실패할 경우 브랜드 가치 하락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신라모노그램은 이 사장의 야심작이다. 이 사장은 특급호텔(신라호텔)과 비즈니스호텔(신라스테이), 신라모노그램까지 3대 호텔 브랜드 체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을 세워왔다.

이 사장은 지난해 3월2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더 신라' 브랜드의 상품력과 위상을 극대화하고 신라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국내외 최적의 입지에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겠다"며 "각 호텔별 로컬(지역)의 특색을 살린 맞춤형 상품개발을 통해 고객의 경험 가치를 극대화하고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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