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애플이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에도 수익성을 당분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애플 아이폰 전시용 제품 사진.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자체 회계연도 1분기에 사상 최대 매출과 주당순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 실적 전망치도 낙관적으로 제시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 급등이 수익성에 가장 큰 리스크로 떠올랐지만 이를 안정적으로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반영됐다.
29일(현지시각) 투자전문지 마켓워치는 “애플이 자체 순이익 목표치를 뛰어넘으며 부품 공급망에 어려움을 잘 극복해나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애플의 회계연도 1분기(2025년 4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은 모두 분기 사상 최대기록을 썼다. 지난 회계연도 1분기 대비 매출은 16%, 주당순이익은 19% 증가했다.
회계연도 2분기 순이익률 전망치는 48~49%로 제시했다. 1분기 순이익률은 48.2%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는데 이와 비슷한 수준을 예고한 것이다.
아이폰과 맥북 등 주요 제품에 쓰이는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전례 없는 수준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뛰어난 성과로 평가할 수 있다.
마켓워치는 “전문가들은 애플이 메모리반도체의 단가 인상에도 비교적 유리한 위치에 놓여 있다고 평가한다”며 “장기 공급 계약이 충격을 완화하는 데 기여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는 공급망 관리 전문가로 꼽히는 팀 쿡 애플 CEO의 역량을 보여준다는 평가도 나온다.
애플이 메모리반도체와 같은 주요 부품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온 결과가 가격 급등에 따른 충격을 방어해 수익성을 지켜내는 결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다만 팀 쿡은 2분기 이후부터 메모리반도체 수급 단가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에 대응할 여러 선택지를 고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메모리반도체뿐 아니라 모바일 프로세서를 생산하는 첨단 파운드리 물량 확보에도 주력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은 회계연도 1분기 매출 1438억 달러(약 207조 원), 주당순이익 2.84달러를 거뒀다. 아이폰 매출은 853억 달러(약 123조 원)로 지난 회계연도 1분기보다 23% 증가해 신기록을 썼다.
특히 중화권 시장에서 매출이 연간 38%에 이르는 증가폭을 보이며 전체 성장에 기여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역대급 아이폰 판매 성과를 거뒀지만 주주들은 메모리반도체와 같은 부품 원가 상승에 점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