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GM부품물류지회 투쟁승리 공동대책위원회가 지난 22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왼쪽부터) 안규백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장, 김용태 금속노조 GM 부품물류지회 지회장, 김민우 부품물류지회 투쟁승리 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GM 세종물류센터 하청 노동자 고용 승계와 관련해 노사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GM 사측은 23일 입장문을 내고 “우진물류 하청 노동자들이 세종 부품물류창고를 불법 점거하고, 업무 방해를 진행하고 있어 부품 배송 등 경영 활동에 극심한 차질이 생기고 있다”고 밝혔다.
사측에 따르면 한국GM은 기존 운영업체인 우진물류 노동자 고용에 대한 법적 의무가 없음에도, 기존 우진물류 소속 근로자 모두에게 정규직 채용 기회를 제안했다. 회사 제안을 받아들인 인원은 전체의 20% 정도다.
회사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일부 근로자와 노조원들이 세종 부품물류센터를 불법 점거하고 있어 소비자 서비스에 심각한 차질을 초래하고 있다고 사측은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GM 노조 측은 즉각 반박 보도자료를 냈다.
노조 측은 “이번 집단 해고는 지난해 7월 세종물류센터 노동자들이 노조를 설립한 이후 벌어졌다는 점에서 노조를 파괴하고, 무력화하려는 부당 노동행위”라며 “한국GM이 하청 업체 뒤에 숨어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것이 부품 수급 문제를 초래한 본질적 인원”이라고 주장했다.
사측이 우진물류 노동자 가운데 20%만 정규직 전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한 것에 대해서는 고용 책임을 개인 선택 문제로 바꾸는 왜곡이라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세종물류센터 노동자들은 단 한 번도 정규직 전환을 요구한 적이 없다”며 “20년 동안 일해 온 세종물류센터에서 계속 일하고 싶어할 뿐”이라고 밝혔다.
우진물류 노동자 80%가 사측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이유에 대해 노조 측은 “생산공장이 위치한 부평이나 창원으로 이동, 직무 전환, 생계 단절을 감수하라는 조건 자체가 노동자 입장에서는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것들”이라고 했다.
정부가 이번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도 촉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정부는 지금까지 사실 방관자였다”며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관과 정부의 책임 있는 중재를 공식적으로 요구한다”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