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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구글 딥마인드와 휴머노이드 개발 맞손, 2028년부터 미국 공장에 휴머노이드 투입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6-01-06 09:5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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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현지시각 5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CES 2026 미디어 데이를 열었다고 밝혔다.

그룹은 이번 CES 2026에서 하드웨어와 이동성 중심의 로보틱스를 넘어 고도화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인간 중심 AI 로보틱스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현대차그룹 구글 딥마인드와 휴머노이드 개발 맞손, 2028년부터 미국 공장에 휴머노이드 투입
▲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현지시각 5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CES 2026 미디어 데이를 열었다. <현대차그룹>

목표 실현을 위해 제조 환경에서 시작되는 인간과 로봇의 협력, 그룹사 역량을 결집해 구축하는 AI 로보틱스 생태계, AI 선도기업과의 파트너십 등 3가지 주요 전략을 발표했다.

가치사슬(밸류체인)과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인간 중심의 피지컬 AI 선도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피지컬 AI는 로보틱스,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등 실제 환경에서 하드웨어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자율적으로 의사 결정하는 기술 실체를 의미한다.

국내에는 현대차그룹 피지컬 AI 애플리케이션 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피지컬 AI를 활용해 확보한 이용자 맞춤형 로봇 기술을 바탕으로 로봇 완성품 제조 및 파운드리 공장도 함께 조성한다.

현대차그룹과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과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아틀라스를 그룹 제조 환경에서 체계적으로 훈련시켜 인간과의 협업 실현을 가속한다.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은 미래 제품에 필요한 핵심 기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제작된 초기 모델이다. 360도 회전할 수 있는 관절을 가지고 자연스러운 보행이 가능해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움직이면서 작업 현장에서 완전한 자율 동작을 수행할 수 있다.

최근 실제 제조 환경에서 자율적으로 자재 취급 작업을 시연하면서 현장 데이터를 확보하는 동시에 휴머노이드가 산업 환경에서 성공적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CES 2026에서 최초 공개되는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은 자율적 학습 능력과 어느 작업 환경에서나 적용 가능한 유연성이 탑재돼 실제 제조 현장에서의 효율성을 극대화한 모델이다.

56개의 자유도를 갖춰 대부분의 관절이 완전히 회전할 수 있고, 사람과 유사한 크기의 손에 촉각 센서를 탑재했다. 360도 카메라를 통해 모든 방향을 인식할 수 있어 주변 감지가 용이하다.

최대 50㎏의 무게를 들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고, 2.3m 높이까지 도달할 수 있다. 영하 20℃에서 영상 40℃의 환경에서도 완전한 성능을 발휘하고, 방수 기능을 갖춰 세척이 가능하다.

자재 취급부터 정밀 조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산업용 로봇으로서 대부분의 작업을 하루 안에 학습할 수 있는 능력도 갖췄다. 배터리가 부족해지면 스스로 충전소로 이동해 배터리를 교체하고 즉시 작업을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룹은 앞으로 휴머노이드가 가장 큰 피지컬 AI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을 대량 생산해 산업 현장에 대규모로 투입하는 양산형 휴머노이드 로봇이 되도록 하는 목표를 세웠다.

앞으로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를 포함한 생산 거점에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을 투입하고, 공정 단위별 검증을 통해 단계적으로 아틀라스 도입을 확대하기로 했다.

2028년부터 HMGMA에서 부품 분류를 위한 서열 작업과 같이 안전성과 품질 효과가 검증된 공정에 우선 적용되고, 2030년부터는 부품 조립까지 작업 범위를 넓힌다. 단계적으로 생산 현장 전반에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그룹은 지난해 1월부터 엔비디아와 전략적 파트너십도 구축했다. 엔비디아의 AI 인프라와 시뮬레이션 라이브러리 및 프레임워크를 활용해 혁신을 가속화하고 개발 효율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그룹사별로 현대차·기아는 제조 인프라, 공정 제어, 생산 데이터 등을 제공하고, 현대모비스는 정밀 액추에이터 개발을 담당하며 현대글로비스는 물류 및 공급망 흐름 최적화에 나선다.

액추에이터는 공기압, 유압, 전기와 같은 에너지를 이용해 대상물을 움직이거나 제어하는 데 쓰이는 기계다.

현대모비스는 아틀라스에 액추에이터를 공급해 글로벌 로봇 부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그룹은 2028년까지 연간 로봇 3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양산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로봇을 직접 구매하지 않고 구독료 또는 사용료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용자의 초기 비용 부담을 줄이고, 진입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도입 현장에 맞게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미래 휴머노이드 기술 개발 가속화를 위해 구글 딥마인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이번 협력은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가진 로보틱스 경쟁력에 구글 딥마인드가 보유한 로봇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결합해 차별화된 기술 개발을 주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파운데이션 모델이란 광범위한 데이터를 학습하고 훈련해 다양한 작업에 적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딥러닝 모델이다.

구글 딥마인드는 최근 수년 동안 대규모 멀티모달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로봇 AI 파운데이션 모델 제미나이 로보틱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로봇이 형태나 크기와 관계없이 인지하고 추론하며 도구를 활용하고 인간과 자연스럽게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멀티모달이란 문자와 음성, 이미지 등 서로 다른 정보 유형을 통합해 기계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잭 재코우스키 보스턴다이내믹스 아틀라스 개발 총괄은 “로봇과 AI의 융합은 단순한 기술 진보를 넘어 인간의 삶을 더욱 안전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새로운 혁신”이라며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구글 딥마인드의 전략적 협력을 통한 역량 결집은 미래 산업 패러다임을 새롭게 정의하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은 CES 2026에서 1836㎡(557평) 규모의 공간을 마련했다. AI 로보틱스 연구 환경을 재현한 구역을 포함해 그룹 AI 로보틱스 기술 개발 과정과 피지컬 AI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전시를 선보인다.

소비자 일상과 근무 환경에서의 구체적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변화된 모습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시연 중심의 전시를 진행한다.

AI 로보틱스 연구 환경을 전시 공간으로 구현한 테크랩에서는 보스턴다이내믹스 아틀라스와 스팟, 오르빗 AI 콘텐츠를 전시한다. 오르빗 AI는 보스턴다이내믹스 로봇을 위한 소프트웨어다.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 실물이 관람객에게 최초로 공개된다.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이 서열 작업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오르빗 AI를 활용한 스팟의 산업현장 관리 및 점검 기능 시연을 포함해 아틀라스와 스팟의 초기 연구 모델부터 현재까지의 발전 모습도 관람할 수 있다.

차세대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를 활용한 전시와 시연도 선보인다.

모베드의 상용화 모델인 연구개발용 베이식 모델과 자율주행이 가능한 프로 모델을 전시한다. 이를 활용해 배송과 물류, 여가 등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한 환경에 적용될 수 있도록 개발한 톱 모듈 결합 콘셉트 모델들을 시연한다.

로보택시의 자율주행과 전기차 자동 충전로봇 시연, 협소한 공간에서 주차를 돕는 현대위아의 주차로봇 시연 등을 볼 수 있다.

제조 환경과 물류 환경에 적용된 AI 로보틱스로 근골격계 피로감을 덜어주는 산업용 착용로봇 엑스블 숄더 체험과 근로자와 협업해 정밀하게 조립 검수 작업을 수행하는 스팟 AI 키퍼도 관람할 수 있다.

하나의 시나리오 안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 스트레치와 현대위아 협동로봇, 자율주행 물류로봇이 함께 하역-적재-이동으로 이뤄지는 물류 작업 시연도 선보인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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