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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ESS 사업 성장에 중국 공급망이 약점, 한국 배터리 3사 기회 더 커진다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2026-01-05 14:3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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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ESS 사업 성장에 중국 공급망이 약점, 한국 배터리 3사 기회 더 커진다
▲ 테슬라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컨 카운티에 설치한 ESS 설비 메가팩 모습. <테슬라>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가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시장 성장에 따라 쓰임이 늘고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테슬라는 관세율이 높은 CATL을 비롯한 중국산 배터리셀을 사용하고 있어 미국 ESS 시장 점유율 확대에 약점을 보인다. 이는 미국 현지에 공장을 둔 한국 배터리 3사에게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5일 로이터와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을 종합하면 테슬라는 ESS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 중국 공급망이라는 약점을 보완해야 할 과제를 안은 것으로 분석된다.

로이터는 조사업체 S&P글로벌 집계를 인용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미국이 수입한 ESS용 배터리 1천억 달러(약 145조 원)어치 가운데 절반이 중국산이라고 전했다. 

CATL과 이브에너지 등 중국 업체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미국을 비롯한 세계 ESS용 배터리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했다. 

이에 각국 정부가 중국산 배터리에 높은 의존도를 우려한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미국 당국은 이러한 우려에 따라 중국산 ESS용 배터리에 부과하는 관세를 지난해 40.9%에서 올해 58.4% 수준까지 올릴 계획을 세웠다.

이에 테슬라가 중국산 배터리셀에 의존하는 상황이 사업경쟁력에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테슬라는 대형 설비용 ESS 메가팩과 가정용 ESS 파워월에 중국 CATL과 이브에너지 등의 배터리를 쓴다. 

테슬라는 지난해 10월22일에 연 3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에너지와 전기차 사업부를 통틀어 4억 달러(약 5790억 원)의 관세 비용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테슬라는 2024년 기준 미국 ESS 시장에서 3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미국이 이미 중국산 전기차 배터리 수입은 사실상 막은 만큼 테슬라로서는 ESS 공급망에서 관세에 따른 비용구조의 약점을 줄이기 위해 중국산 배터리를 대체해야 할 과제를 안은 셈이다.

바이바브 타네자 테슬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3분기 콘퍼런스콜에서 ESS와 관련해 “중국산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ESS 판매 호조로 매출을 빠르게 성장시키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테슬라는 ESS를 포함한 에너지 사업부에서 2024년 같은 기간보다 44% 늘어난 34억2천만 달러(약 4조95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테슬라 ESS 사업 성장에 중국 공급망이 약점, 한국 배터리 3사 기회 더 커진다
▲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배터리 단독공장에 상자를 쌓아 둔 모습. < LG에너지솔루션 유튜브 영상 갈무리 > 
반면 같은 기간 테슬라는 본업인 전기차 사업부 매출을 6% 확대하는 데 그쳤다.

물론 테슬라 전체 매출에서 에너지 사업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10%를 밑돌지만 성장세가 가팔라 테슬라가 ESS 확장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호황이 태양광과 풍력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시장 호조와 맞물려 필수 설비인 ESS 수요 또한 따라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전문지 인베스팅닷컴 보도를 보면 증권사 모간스탠리는 테슬라의 올해 ESS 설치량이 지난해보다 37%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점은 미국에 ESS 공장을 갖춘 한국 배터리 3사에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가 미국을 중심으로 ESS 설비를 늘릴 때 한국 업체가 현지에서 배터리를 공급하면 중국산을 쓸 때보다 관세에서 이점을 가져다줄 수 있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주 홀랜드 단독공장에서 지난해 6월부터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을 시작했다. 

삼성SDI 또한 지난해 10월 스텔란티스와 인디애나 배터리 합작공장 일부 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해 생산에 들어갔다. SK온은 조지아 공장에서 올해 하반기 ESS용 배터리 양산에 돌입한다. 

한국 배터리 3사가 미국에 생산 설비를 갖춰 테슬라의 ESS에 배터리셀을 공급할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는 것이다.

한국 배터리 업체는 테슬라와 ESS용 배터리 공급을 가시화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7월30일 6조 원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 계약했다고 공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계약 내용상 고객사를 비공개했지만 당시 로이터는 “테슬라의 ESS에 사용될 배터리”라고 지목했다. 

삼성SDI 또한 지난해 12월3일 해외 업체와 3조 원 규모의 ESS 배터리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이 역시 테슬라로 추정된다.

테슬라가 ESS 사업에 더욱 힘을 주면서도 중국산 의존도를 낮춰야 하는 상황에 놓여 미국에 설비를 둔 한국 배터리 3사에 기회가 커질 가능성이 고개를 든다. 

로이터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및 SK온이 미국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을 상대로 더욱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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