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셀트리온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기록을 쓸 것으로 예상됐다.
셀트리온은 31일 공시를 통해 2025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2839억 원, 영업이익 472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는 2024년 4분기보다 매출은 20.7%, 영업이익은 140.4% 증가하는 것이다.
| ▲ 셀트리온(사진)이 31일 공시를 통해 2025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역대 분기 가운데 최대 기록을 쓸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
셀트리온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동시에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영업이익률도 36.8% 수준에 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4분기 전망치가 확정되면 셀트리온은 2025년 연간 매출 4조1163억 원, 영업이익은 1조1655억 원으로 추정된다. 2024년과 비교해 매출은 15.7%, 영업이익은 136.9% 늘어나는 것이다.
셀트리온이 연간 매출 4조 원, 연간 영업이익 1조 원을 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실적 개선은 기존 주력 제품의 안정적인 성장에 더해 고수익성 신규 제품군이 글로벌 시장에 안착하며 판매 확대를 이끈 결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은 분기 종료 이전에 실적 수치를 취합하면서 시장 변동성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집계했음에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에는 램시마SC(미국 제품명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스테키마 등 주요 신규 제품들이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제품의 매출 비중은 전체의 6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2023년 12월 진행된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 효과가 완전히 반영되면서 수익성 개선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합병 이전 고원가 재고 소진과 개발비 상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생산 수율 개선 효과까지 더해지며 영업이익 증가 폭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셀트리온은 내년부터 고수익 신규 제품 위주의 입찰 전략을 강화해 외형 확대보다는 수익성 중심의 성장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 11종의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가운데, 신규 제품 중심의 국가별 출시와 제품 번들링을 활용한 입찰 전략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생산 측면에서도 확장이 이어진다. 셀트리온은 연말까지 일라이 릴리의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 소재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인수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미국향 제품 생산과 위탁생산(CMO)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예측 가능성과 적시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 분기에는 처음으로 분기 종료 이전에 전망 실적을 공시했다”며 “보수적 가정을 적용한 수치로 2026년부터는 고수익 제품군을 중심으로 내실 있는 성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