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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토홀딩스 주주환원 내건 승계 지름길, 윤근창 '자사주 소각' '잉여금 배당'의 지배력 강화

김예원 기자 ywkim@businesspost.co.kr 2025-12-23 14:4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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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토홀딩스 주주환원 내건 승계 지름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165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근창</a> '자사주 소각' '잉여금 배당'의 지배력 강화
▲ 미스토홀딩스의 주주환원 정책으로 윤근창 미스토홀딩스 대표이사(사진)의 승계 작업도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스토홀딩스>
[비즈니스포스트] 미스토홀딩스가 대규모 중간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동시에 추진하며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의 실질적 수혜가 승계를 앞둔 윤근창 미스토홀딩스 대표에게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짚고 있다. 자사주 소각은 최대주주 지분율을 자동으로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는 만큼, 오너일가의 지배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23일 미스토홀딩스의 움직임을 종합해보면 주주환원정책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흐름이 뚜렷하다.

미스토홀딩스는 최근 보유 중인 자사주 11.7%(700만3999주)를 전량 소각하겠다고 공시했다. 이는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자사주 소각이다. 여기에 올해 집행한 자사주 매입 1800억 원과 중간배당 504억 원을 합하면, 연간 주주환원 규모는 총 2300억 원에 이른다. 

다만 업계에서는 미스토홀딩스의 적극적 주주환원정책의 수혜가 오롯이 오너일가에 집중되는 구조라고 지적한다. 

자사주 소각은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기존 주주의 지분율을 자동으로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 이 과정에서 추가 자금 투입 없이 지분율이 상승하는 최대주주가 가장 큰 수혜자가 된다.

미스토홀딩스의 최대주주는 피에몬테로 현재 지분율은 35.81%다. 보유 중인 자사주 11.7%를 전량 소각할 경우 피에몬테의 지분율은 40.7%까지 상승한다.

피에몬테는 사실상 오너일가의 개인회사다. 지분 구조를 보면 윤윤수 미스토홀딩스 회장이 75.18%, 윤근창 대표가 최대주주(90%)로 있는 전동 스쿠터 기업 케어라인이 20.77%, 윤근창 대표가 4.05%다. 자사주 소각이 곧 오너일가의 지배력 강화로 직결되는 구조다.

시장에서는 지분율 30%대와 40%대의 의미 차이에 주목한다. 

국내 상장사에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이 30%대에 머물면 소수주주·기관·행동주의 연합에 대비한 우호지분 관리가 필요한 ‘방어 취약 구간’으로 평가된다. 반면 40%를 넘어서면 상당한 지분을 모아도 경영권 교체를 현실화하기 어려워 표 대결 리스크가 급감한다는 게 일반적 분석이다.

주주총회 결의 구조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보통결의는 출석 주주의 과반 찬성과 함께 발행주식총수의 4분의 1 이상 찬성이 필요하고, 특별결의는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찬성과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 1 이상 찬성이 요구된다. 발행주식총수 기준 40%대의 우호지분만 확보해도 출석률이 크게 낮지 않은 한 특별결의 안건에서 거부권에 준하는 방어력이 생긴다.
 
미스토홀딩스 주주환원 내건 승계 지름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165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근창</a> '자사주 소각' '잉여금 배당'의 지배력 강화
▲ 미스토홀딩스가 자사주 소각 및 배당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특별결의 대상에는 정관 변경, 자본 감소, 합병·분할, 영업의 전부 또는 중요한 일부 양도, 이사·감사 해임, 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등 지배구조와 경영권에 직결되는 사안이 포함된다. 이 때문에 최대주주 입장에서는 최소 3분의 1, 가능하면 40% 이상의 실질 지분 확보가 전략적 핵심으로 꼽힌다.
 
자사주 소각의 효과도 같은 흐름으로 이해할 수 있다.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지만 소각하면 의결권이 있는 주식 수가 줄어 최대주주의 영향력이 자연스럽게 커진다. 추가 현금 유출 없이 주당순이익(EPS)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이고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다.

본업에서 창출한 자금이 배당에 크게 배분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미스토홀딩스는 글로벌 브랜드 사업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확보하고 있다. 영업활동으로부터 발생한 현금흐름은 2022년 –58억 원에서 2023년 7423억 원으로 크게 늘었고, 2024년에도 5884억 원을 기록하며 안정적 수익 구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현금 창출 성과는 배당을 통해 상당 부분 최대주주 측으로 귀속됐다. 미스토홀딩스의 최대주주인 피에몬테가 배당으로 수령한 금액은 2022년 262억 원, 2023년 190억 원, 2024년 232억 원에 이른다.

피에몬테 역시 현금 여력이 충분하다. 지난해 말 기준 피에몬테의 이익잉여금은 3221억 원으로 아직까지 외부 배당을 실시한 적은 없다. 

해당 잉여금은 향후 윤 회장 일가의 상속·승계 재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지배적 시각이다. 내부에 쌓인 유보금이 배당 형태로 풀릴 경우, 윤근창 대표의 향후 승계 자금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스토홀딩스 관계자는 “탄탄한 사업 부문으로부터 유입되는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배당금 지급과 자사주 취득 등을 결정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하고 효과적인 주주환원 방법을 모색하고 성실히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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