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엔비디아의 현재 실적 전망치 대비 주가가 10년만에 가장 저평가된 것으로 보인다는 증권사 의견이 나왔다. 투자자들이 이를 매력적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엔비디아 미국 캘리포니아 본사.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엔비디아의 실적 전망치 대비 주가가 과거와 비교할 때 크게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안정적 수요 전망과 중국에 고성능 제품 ‘H200’ 수출 승인 가능성을 고려하면 주가 상승 여력이 아직 충분히 남아있다는 것이다.
증권사 번스타인이 보고서를 내고 “엔비디아는 계속 성장하고 있지만 주가는 정체돼 이례적 수준의 매수 기회가 만들어졌다”고 평가했다고 투자전문지 팁랭크스가 22일 보도했다.
번스타인은 엔비디아의 실적 증가세와 주가 부진이 한동안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에서 매력적 매수 시점으로 떠오르게 됐다는 분석을 전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약 30% 올랐다. 다만 7월 이후에는 대체로 정체되고 있다.
반면 증권사들의 엔비디아 실적 전망치는 꾸준히 상향되고 있어 엔비디아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25배 수준까지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번스타인에 따르면 최근 10년을 기준으로 엔비디아 주가가 이처럼 저평가된 사례는 찾기 어렵다.
다른 반도체주와 비교하면 이 격차는 더욱 두드러진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현재 엔비디아 주가는 주요 반도체 지수 대비 약 13% 할인된 수준에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번스타인은 투자자들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시장의 투자 위축과 재무 불안정성, 시장 경쟁 심화 등 요소를 우려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하지만 번스타인은 이러한 우려가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엔비디아 인공지능 반도체의 고객사 수요 상황은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파악된다는 것이다.
내년 엔비디아 차세대 인공지능 반도체 ‘루빈’ 시리즈 출시를 계기로 시장의 관심이 다시금 집중될 수 있다는 전망도 이어졌다.
미국 정부가 최근 수출을 승인했지만 중국 당국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엔비디아 H200의 정식 판매 여부도 주가에 상승 동력을 더할 수 있는 요소로 평가됐다.
번스타인은 “엔비디아의 중장기 성장 기회를 고려하면 현재 시장의 기대치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지금의 기업가치는 투자자들에 매력적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번스타인이 제시한 엔비디아 목표주가는 275달러다. 직전 거래일인 19일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180.9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