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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 3년 만에 수익성 회복, 박윤기 '넥스트 탄산'으로 국내사업 돌파구 모색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2025-12-12 18: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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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롯데칠성음료가 올해 3년 만에 영업이익이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는 여전히 고심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 자회사가 전체 수익성 개선을 이끌고는 있지만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사업에서는 주류와 음료 부문을 가리지 않고 부진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칠성음료 3년 만에 수익성 회복,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296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윤기</a> '넥스트 탄산'으로 국내사업 돌파구 모색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가 '넥스트 탄산' 분야 제품군을 강화하며 침체 일로 국내 사업 돌파구 마련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박윤기 대표.

박윤기 대표는 시장 침체 속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넥스트 탄산’ 분야에서 신규 브랜드 출시를 포함한 적극적 시장 확장 전략을 펼치며 국내사업 돌파구 마련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증권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롯데칠성음료는 올해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가 추정치 평균)는 1904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보다 3.0% 소폭 증가하는 것이다.

증가 폭이 크지 않지만 박 대표로서는 반가운 반등이 아닐 수 없다.

2022년 2조8417억 원이던 롯데칠성음료 매출은 2023년 3조2247억 원, 2024년 4조245억 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229억 원에서 1849억 원까지 떨어졌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롯데칠성음료 연결 영업이익을 2244억 원으로 올해보다 17.8%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다만 박 대표의 어깨는 여전히 무겁다.

해외 자회사 실적 개선과 원당 등 주요 원재료 가격 하락에 힘입은 수익성 개선이 전망되지만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사업은 업황 둔화 속 부진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3분기 국내 음료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국내 주류사업 매출은 8.8% 역성장을 기록했다.

카테고리별로 보면 부진의 골이 더욱 깊다. 국내 음료사업은 에너지를 제외한 탄산•주스•커피•생수 등 모든 분야 매출이 감소했다. 국내 주류사업은 소주•맥주•청주•와인 등 모든 카테고리에서 매출이 줄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국내사업 부진은 내수 소비 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이는 국내 음료, 주류 산업의 전반적 추세”라고 말했다.

더욱이 3분기에는 정부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에 따른 국내사업 반등 기대감이 일었으나 해당 분기에도 국내 음료사업 매출은 1년 전보다 0.7%, 주류사업 매출은 6.2% 줄었다.

올해 1~3분기 롯데칠성음료 해외 자회사 합계 매출은 11.5%, 영업이익은 51.0% 증가했지만 국내사업이 부진하면서 같은 기간 회사 전체 매출은 0.8% 줄고, 영업이익은 2.0%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박 대표는 ‘넥스트 탄산’ 신규 브랜드 출시를 포함한 적극적 시장 확장 전략을 펼치며 국내사업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칠성음료 3년 만에 수익성 회복,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296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윤기</a> '넥스트 탄산'으로 국내사업 돌파구 모색
▲ 롯데칠성음로 '탐스 제로' 제품 이미지. <롯데칠성음료>

넥스트 탄산은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트렌드에 맞춰 탄산음료가 제공하는 즐거움과 건강을 동시에 충족하는 새로운 콘셉트의 탄산음료 제품을 말한다.

3분기 롯데칠성음료 국내사업 매출을 보면 음료·주류 대부분 카테고리가 감소한 가운데 제로 탄산과 에너지 음료 매출만이 두 자릿수 신장을 기록했다.

롯데칠성음료는 3분기 실적발표 IR자료를 통해 하반기 사업 전략으로 음료 부문에서 넥스트 탄산과 건강 지향 음료를 중심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주류 부문에서는 포트폴리오 내실화에 주력하며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음료 사업에서는 넥스트탄산과 건강지향적 포트폴리오를 더 강화해 나가는 반면, 주류 사업에서는 신제품을 출시하기보다 주력 제품에 더 힘을 쏟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두터운 신임을 받는 최고경영자(CEO)로 알려져 있다. 그는 상무에 오른 지 약 2년 만인 2020년 11월 전무로 승진하며 대표이사에 발탁됐다. 선배급 임원 10명가량을 제치고 선임된 ‘깜짝 발탁 인사’였다.

박 대표는 계열사 CEO 3분의1을 교체한 이번 롯데그룹 고강도 쇄신 인사에서도 굳건히 자리를 지켰다.

박 대표가 지난해 연매출 4조 원을 달성한 데는 2023년 10월 경영권을 취득한 필리핀펩시 실적이 롯데칠성음료 연결실적에 반영된 영향이 컸다. 

필리핀펩시는 지난해부터 진행한 공장 통폐합 등 경영효율화 사업이 3분기 마무리되면서 내년 롯데칠성음료 실적 개선에도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허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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