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통령 비서실 출신 공직자의 쿠팡 이직 현황. <최민희 민주당 의원실> |
[비즈니스포스트] 쿠팡이 최근 2년여 동안 대통령비서실·검찰·경찰 등 정부 부처와 국회에서 퇴직한 공직자 25명을 직원으로 영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공개한 ‘2024년 1월~2025년 11월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심사 자료’를 보면 쿠팡 및 쿠팡 계열사에 재취업한 사람에는 대통령비서실 3급 ·4급 출신을 비롯해 검사, 경찰 간부(경감·경위 ), 공정위·기재부·산업부 과장·서기관급, 국회 보좌관 등이 포함됐다.
구체적으로는 △국회(보좌관, 정책연구위원 등) 출신 11명 △경찰청(4명) △대통령비서실(3명) △검찰청(2명) △공정거래위원회(2명) △기획재정부(1명) △산업통상자원부(1명) △고용노동부(1명) 등이었다.
특히 대통령비서실 출신 3명(3급 1명, 4급 2명)은 퇴직 직후 1~2개월 이내에 쿠팡 이사·상무급으로 이동했다.
공직자윤리법상 퇴직 공직자는 이해충돌 우려가 있는 기관으로 재취업할 때 취업제한 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이들 모두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 심사에서 ‘취업 가능’ 판정을 받았다.
최민희 의원은 “대통령실, 검경, 공정위, 기재부 등 정부 주요 기관의 인력들이 쿠팡의 대관 조직에 흡수된 사실이 드러났다”며 “곧 청문회를 앞둔 만큼 국회가 대관 조직의 로비에 휘둘리지 않고 국민에게 쿠팡의 실태를 낱낱이 밝히는 데만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