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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천 포스코퓨처엠 실적 개선에 대표 유임, LG엔솔·GM 공급 의존 탈피 대형 고객사 확보 나선다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5-12-08 15:5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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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지난 5일 발표된 포스코그룹 임원인사에서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 사장이 유임됐다. 

최전방 수요처인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불황에도 포스코퓨처엠의 양극재 공장 가동률이 오르고, 광양 전구체 공장 안정화로 회사 수익성을 개선시킨 점을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실적 개선에 대표 유임, LG엔솔·GM 공급 의존 탈피 대형 고객사 확보 나선다
▲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가 수익성 개선을 위해 LG에너지솔루션, GM 등 주요 공급처 외에 새로운 고객사 다변화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그룹>

임기 2년차를 맞는 엄기천 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GM으로 이어지는 높은 양극재 공급 의존도를 낮추고, 새로운 해외 대형 완성차기업으로 고객사 다변화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포스코그룹 임원인사에서 유임된 엄 대표가 올해 임기 1년 차 경영실적을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누적 매출 2조3811억 원, 영업이익 846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0.0%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01.4% 가량 늘었다.

특히 양극재·음극재·전구체 등 2차전지 소재 제조하는 에너지소재 부문이 3분기 들어 다시 흑자를 냈다. 에너지소재 부문은 3분기 누적 매출 1조3544억 원, 누적 영업이익 242억 원으로 매출은 30.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28.9% 늘었다.

다만 내년에도 실적 개선이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는 지난 10월1일부터 전기차(EV) 구매보조금(최대 7500달러) 지급이 종료됐다. 이는 미국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로 이어져 미국 사업 비중이 높은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가동률 제고가 어려워 보이며, 수익성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10월 한국의 양극재 수출량은 1만3947톤으로 4년 만에 월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양극재 기업 가운데서는 미국 비중이 낮은 엘앤에프만 3분기 대비 4분기 출하량 증가가 예상되며, 포스코퓨처엠·LG화학 등 미국 비중이 큰 업체들은 40~50%의 출하량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응해 엄 사장의 임기 2년차 과제는 해외 고객사 다변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발표된 포스코그룹 연말 조직개편·임원인사에서 포스코퓨처엠은 에너지소재사업본부를 ‘에너지소재마케팅본부’와 ‘에너지소재생산본부’로 분리했다. 

윤태일 에너지소재사업부장이 에너지소재마케팅본부를 맡아 글로벌 수주 확대에 집중하고,  노호섭 포항양극소재실장이 신임 에너지소재생산본부장으로 원가혁신에 집중하게 됐다.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실적 개선에 대표 유임, LG엔솔·GM 공급 의존 탈피 대형 고객사 확보 나선다
▲ 포스코퓨처엠의 고객사별 매출을 살펴보면 LG에너지솔루션과 GM 매출 비중이 73.3%에 이른다. < LG에너지솔루션 >

특히 포스코 그룹 차원에서 2022년부터 미국 포드와 양극재 공급과 관련해 세부사항을 협의 중으로, 내년에는 결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이 8일 벤츠와 2조 원 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포스코퓨처엠의 양극재 공급으로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포스코퓨처엠은 LG에너지솔루션, 얼티엄셀즈(LG에너지솔루션-GM 합작사), 삼성SDI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는데, 특히 최종 고객사인 GM의 전기차 사업성과에 따라 회사 실적이 민감한 구조다.

포스코퓨처엠의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을 통해 거둔 매출은 4510억 원, 얼티엄셀즈를 통해 거둔 매출은 5426억 원이다. 1년 전과 비교해 LG에너지솔루션을 통한 매출은 36.4% 늘었지만, 엘터엄셀즈을 통한 매출은 48.3%가 줄었다.

GM이 지난 10월 전기차 사업 전략을 재정비를 발표하면서, 포스코퓨처엠과 GM의 합작법인 ‘얼티엄캠’의 캐나다 양극재 현지 공장 건설도 미뤄지고 있다.

얼티엄캠이 캐나다 퀘벡주에 조성할 예정이었던 양극재 1공장은 당초 2024년 9월 완공 예정이었으나, 두 차례 연기된 끝에 현재 가동시기는 2026년 10월로 잡혀있다. 얼티엄캠 2공장은 지난 10월 GM 결정으로 건립이 잠정 중단됐다.

또 포스코퓨처엠은 일본 혼다와 지난 2024년 캐나다에서 양극재 합작사 설립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나, 혼다가 올해 5월 캐나다 자동차 생산체계 완공시점을 2030년으로 연기하면서 양극재 합작법인 설립 계획도 같이 연기된 상황이다.

반면 경쟁사인 LG화학은 지난달 13일 북미 고객사와 3조7619억 원 규모의 전기차용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업계에서는 파나소닉의 미국 공장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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