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는 12월3~4일 울산 HD현대중공업 본사에서 ‘그룹 경영전략 회의’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정기선 HD현대 대표이사 회장을 비롯한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오일뱅크 등 계열사 사장단과 주요 경영진 32명이 회의에 참석했다.
| ▲ HD현대그룹 경영진들이 3~4일 울산 HD현대중공업 본사에서 '그룹 경영전략 회의'를 열고, 미래 비전과 실행 전략을 수립했다. < HD현대 > |
이들은 회의에서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에 선제 대응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미래 성장 전략과 실행 청사진을 수립했다.
이번 회의는 △조선업 발주 흐름 둔화 △미국·유럽·중국 등 보호무역주의와 현지화 정책 강화 ·주력 사업 분야에서 경쟁기업들의 거센 추격 등의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고 HD현대 측은 전했다.
그룹 경영진은 회의 결과 △친환경·디지털·인공지능 전환 가속화 △핵심 사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신성장 분야 육성 등을 주 내용으로 2030년까지 '그룹 매출 10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는 중장기 성장 비전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조선 부문은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 시너지를 활용해 경쟁우위를 확보한다.
건설기계 부문은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 합병 시너지를 활용해 세계 건설기계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
정유·석유화학 부문은 원가경쟁력 회복을 위한 혁신과 고부가 제품 생산 확대를 통해 수익성 회복을 노린다.
전력기기 부문은 생산능력을 확충해 세계 전력기기 수요 증가에 대처하고 중·저압 차단기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아울러 △로봇공학 △자율운항 △전기추진 △연료전지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그룹의 미래 신성장 사업을 육성하고 본격 성과 창출을 통해 그룹의 중장기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기선 회장은 이번 회의에서 "지금이 우리 그룹의 변화와 도약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주력 사업들이 직면한 엄중한 현실을 냉철하게 직시하고 경영진들부터 HD현대 특유의 추진력을 발휘해 그룹의 미래를 준비해 달라"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