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고위험 금융상품 투자를 부추기는 금융사의 마케팅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이 원장은 27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직후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시장 안정과 소비자보호에 만전을 기할 것으로 강조했다.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승원·김현정 의원실이 주관한 '금융투자상품 설계. 판매 단계의 소비자보호 실효성 강화 방안' 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원장은 “금융시장이 11월 들어 연말 수급 불균형, 해외시장 변동 등 영향으로 주가 조정, 금리 상승, 고환율 지속 등 영향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한미 금리경로 불확실성, 인공지능(AI) 과잉투자 우려, 부동산시장 불안 등 잠재적 불안요인도 큰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고위험 해외파생, 레버리지 상품 투자를 부추기는 이벤트 등 마케팅을 억제하고 증권사별 리스크관리 강화 등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밖에 연말 금융권의 퇴직연금 유치경쟁 등에 따른 급격한 자금 이동(머니무브)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금시장과 금융사 유동성 상황을 밀착 관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원장은 “연말 일시적 수급 불균형에 대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외화 유동성을 확보하고 잠재위험을 관리해야 한다”며 “해외투자나 부동산으로 쏠린 자금이 국내산업 혁신에 투자되도록 종투사 종합투자계좌(IMA) 제도 정착, 금융사 자본비율 유인체계 개선 등도 차질 없이 추진해달라”고 덧붙였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