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아가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오토랜드 화성에서 세계 최초 PBV 전용 생산공장 '이보 플랜트 이스트' 준공식과 '이보 플랜트 웨스트' 기공식을 열었다. (왼쪽부터) 김민석 국무총리,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이 행사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화성=비즈니스포스트] 기아가 14일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오토랜드 화성에서 이보 플랜트 이스트 준공식과 이보 플랜트 웨스트 기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보 플랜트는 ‘진화’를 의미하는 이볼루션(Evolution)과 공장을 뜻하는 플랜트(Plant)를 조합한 이름이다. 진화와 혁신을 추구하며 새로운 모빌리티 환경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
김민석 국무총리,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동연 경기도지사, 정명근 화성시장, 성 김 현대차그룹 전략기획담당 사장,
송창현 현대차그룹 AVP본부장 사장 등이 참석했다.
회사는 화성 이보 플랜트 이스트와 2027년 가동 예정인 이보 프랜트 웨스트, 컨버전 센터 등 조성을 위해 축구장 42개 크기인 30만375㎡(9만864평)를 확보했다. 시설 투자와 연구개발(R&D) 비용으로 약 4조원 을 투입한다.
목적기반모빌리티(PBV)를 연 25만 대 생산하고 국내외에 공급하는 등 화성 이보 플랜트를 PBV 핵심 거점으로 활용한다.
송 사장은 환영사에서 “기아는 경상용차(LCV) 시장의 전동화 전환을 기회로 삼아 PBV를 미래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정부의 전기차 지원 정책과 연계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생산 예정인 기아 전기차 451만 대 가운데 58%에 달하는 263만 대를 국내에서 생산하는 등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이보 플랜트에는 미래 혁신 제조 기술이 대거 적용돼 탄소배출을 최소화한다. 자동화 및 정보화 제조 솔루션을 바탕으로 인간 친화적인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 현대차·기아의 스마트팩토리 브랜드 ‘이포레스트’가 적용돼 실시간 공장 운영 및 품질 관리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차체 공정은 무인운반차량(AGV) 등이 도입된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도입했다.
도장 공정은 탄소와 유해물질을 저감하는 건식부스 운영 등을 통해 탄소 배출량을 기존 공장 대비 약 20% 줄이도록 설계됐다.
조립 공정은 기존에 활용된 컨베이어 벨트 생산 방식과 각기 다른 모빌리티를 동시에 제작할 수 있는 셀 생산 방식을 모두 활용해 다양하고 유연한 차종 생산이 가능하다.
위치 기반 자동화 기기인 스마트 태그, 오작업 방지 사양정보 지시 모니터, 중량물 장착 등 위험 공정을 위한 자동화 신기술, 저소음 설비적용 등을 적용해 작업자 친화적 현장으로 거듭나도록 했다.
이번에 준공된 이보 플랜트 이스트는 9만9976㎡(3만243평) 부지에 건설됐다. 패신저와 카고, 샤시캡, 교통약자 이동 편의성을 위한 휠체어용 차량(WAV) 모델 등 PV5를 연간 10만 대 수준으로 생산한다.
2027년 가동 예정인 이보 플랜트 웨스트는 13만6671㎡(4만1343평) 규모 부지에 세워진다. PV7을 비롯한 기아의 대형 PBV 모델을 연 15만 대 생산한다.
회사는 파트너사들과 함께 특화 모델을 개발하는 PBV 컨버전 센터도 운영한다. PBV 컨버전 센터는 6만3728㎡(1만9278평) 규모 부지에 조성됐으며, PV5를 활용한 오픈베드, 탑차, 캠핑용 차량 등 다양한 특화 컨버전 모델을 제작한다.
앞으로 PV7 등을 활용한 후속 컨버전 모델도 개발 및 생산한다.
컨버전 센터는 기아 PBV 모델 사업 전개를 위한 전초 기지로 활용된다. 파트너사와 협업을 통해 품질 향상 및 다양한 대응 체계를 구축함에 따라 PBV 기반 산업 경쟁력 강화와 동반 성장을 도모하는 PBV 생태계를 구축한다.
기아 관계자는 “PBV 생산체계 구축과 컨버전 센터를 바탕으로 PBV 생태계를 국내에 조성해 제조업 활성화에 기여할 뿐 아니라 글로벌 경상용차 시장을 리딩하는 경쟁력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