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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특화브랜드 후발주자 농협금융, 이찬우 추격 무기는 '넓은 고객 접점'

전해리 기자 nmile@businesspost.co.kr 2025-11-13 16: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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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특화브랜드 후발주자 농협금융,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641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찬우</a> 추격 무기는 '넓은 고객 접점'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10일 서울 서대문구 본사에서 열린 '2025년 제3차 농협금융 고객전략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NH농협금융지주 >
[비즈니스포스트] NH농협금융지주가 그룹 통합 시니어 특화 브랜드를 꺼내들면서 5대 금융지주의 시니어 고객잡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통합 브랜드 출시가 다소 늦었음에도 농협의 장점인 시니어 고객 기반과 전국 네트워크를 앞세워 빠르게 경쟁력을 확보할 준비를 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이 중장년층 및 시니어 고객을 위한 브랜드 'NH올원더풀'을 출시하면서 5대 금융주 모두 그룹 통합 시니어 특화 브랜드를 갖췄다.

하나금융은 2024년 10월 그룹 통합 시니어 특화 브랜드 ‘하나더넥스트’를 출범했고 올해 7월1일에는 우리금융이 '우리원더라이프'를 선보였다.

KB금융도 7월 초 기존 은행 중심의 시니어 특화 브랜드 ‘KB골든라이프’를 그룹 통합 브랜드로 확장했고 8월에는 신한금융이 ‘SOL메이트’를 출시했다. 

5대 금융지주가 시니어사업에 힘을 싣는 이유는 명확하다. 고령화 시대가 가속화되면서 시니어 세대가 금융권의 핵심 고객층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은 2036년 노인 인구가 전체의 30%를, 2050년에는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금융사들이 앞다퉈 맞춤형 브랜드를 출시하고 시니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이다. 

농협금융은 NH원더풀에 ‘모든 순간, 원더풀하게 채워지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인생 2막을 준비하는 고객에게 금융, 자산관리, 건강, 여가 등 삶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나아가 자녀 세대까지 이어지는 든든한 동행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번 NH원더풀의 출범에는 이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 회장은 그동안 ‘농협금융 고객 전략협의회’ 등을 통해 시니어 브랜드 출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농협금융 역시 그동안 주력 계열사 농협은행을 통해 은퇴 고객형 맞춤형 금융 패키지 ‘NH ALL100플랜’을 운영해 왔다. 하지만 이 서비스는 입출금, 적금, 연금 등 금융 상품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한계를 지녔다. 

이에 이 회장은 금융 외 생활밀착 서비스, 계열사 간 유기적 연계, 건강ᐧ여가 등 비금융 라이프케어 서비스까지 포괄하는 시니어 맞춤형 종합 플랫폼 출시를 결정했다. 

농협금융이 5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늦게 통합 시니어 브랜드를 출범했지만 경쟁력은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히려 농협금융만의 강점을 활용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런 전망의 바탕에는 농협금융의 두터운 시니어 고객 기반이 있다. 농협금융에 따르면 약 1200만 명의 시니어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사실상 시니어 인구 대부분을 고객으로 이미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폭넓은 고객 접점과 생활밀착형 네트워크도 농협만의 강점으로 꼽힌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2025년 6월 말 기준 전국에 약 1065개의 지점을 운영 중이다. 이는 KB국민은행 774곳, 우리은행 659곳, 신한은행 653곳, 하나은행 608곳보다 많은 규모다.

시니어 고객층의 유입과 만족도에 있어 은행 영업점 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디지털 금융 이용에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느끼는 시니어 세대 특성상 직접 방문해 상담받을 수 있는 지접의 접근성이 곧 금융 거래의 편의성이자 신뢰 형성의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시니어 특화브랜드 후발주자 농협금융,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641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찬우</a> 추격 무기는 '넓은 고객 접점'
▲ NH농협금융지주가 5대 금융지주 가운데 마지막으로 시니어 특화 브랜드를 내놨다. 

농협은행이 단순히 지점 수만 많은 것이 아니라 지방 구석구석까지 지점망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장 넓고 촘촘한 네트워크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농협금융은 이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지역 밀착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특히 지방에서 택배, 주유 등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면서 지역 주민들과 오랜 기간 동안 탄탄한 신뢰를 쌓아왔다. 

이 회장은 이러한 범농협 인프라를 활용해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농협금융이 가진 강점을 살려 ‘농협식’으로 시니어 사업을 본격 전개하겠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10일 시니어 브랜드를 출시하며 “범농협의 힘을 하나로 모아 농협만의 차별화한 시니어 생태계를 구현할 것”이라며 “NH올원더풀이 그 여정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행정고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에서 미래사회정책국장과 경제정책국장을 거쳐 차관보를 끝으로 관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경상남도 경제혁신추진위원회 위원장,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원장대행을 맡다가 2025년 NH농협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에 선임됐다. 전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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