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수 기자 jang7445@businesspost.co.kr2025-11-12 19: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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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성증권의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20% 웃돌았다.
하나증권은 12일 삼성증권에 대해 투자의견 ‘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2만 원으로 상향했다. 목표주가는 12M Fwd 주당순이익(BPS) 9만838원에 Target 주가순자산비율(P/B) 1.3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직전거래일 11일 기준 주가는 7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분기에는 채권금리 상승으로 업종 전반의 채권평가이익이 감소했으나, 삼성증권은 브로커리지/WM/IB 부문에서 실적 호조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특히 리테일 고객 자산과 1억원 이상 고액자산가수가 전년 동기대비 각각 26%, 32% 증가하며 리테일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삼성증권의 3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3092억 원으로 컨센서스(2574억 원)를 20.1% 상회했으며, 3분기 연환산 연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8% 기록했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채권평가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IB 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된 영향 때문“이라고 밝혔다.
3분기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은 전년 동기대비 44.8% 증가한 1974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주식 점유율이 확대되며 해외주식 수수료수익은 전분기 대비 26% 증가했다. 이에 따라 3분기 누적 기준 국내/해외주식 비중은 각각 45%, 39% 수준이다.
3분기 자산관리(WM) 수수료수익은 수익증권 판매 및 랩 관련 보수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대비 57.0% 증가한 414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 IB 및 기타수수료수익은 전년 동기대비 83.3% 증가한 942억 원을 기록했다. 채무보증수수료수익과 인수 및 주선수수료수익이 전분기 대비 각각 44%, 84% 증가했는데, 이는 약 200억 원 규모의 인수금융 관련 딜이 반영된 데 기인한다.
3분기 이자손익은 전년 동기대비 12.2% 증가한 1466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말 신용공여평균잔고는 4조2천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1%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신용공여 관련이자가 약 5% 증가했다.
3분기 트레이딩 운용 및 기타손익은 금리 상승 영향으로 채권평가손익이 감소하며 전년 동기대비 23.6% 줄어든 1384억 원을 기록했다.
2025년 연결 지배주주순이익은 1조700억 원으로 10% 상향조정하며, 연간 ROE는 13.2% 수준으로 추정한다. 보수적인 운용 기조로 인해 증시 상승 국면에서는 트레이딩 부문의 실적 업사이드가 제한적이나, 해외부동산 익스포저는 업계 내 최저 수준이며, 브로커리지와 WM 중심으로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고연수 연구원은 “향후 발행어음 인가 취득 시 2026년 실적 추정치 상향 여지도 존재한다”며 “현재 주가는 2025년 주가순자산비율(P/B) 0.85배, 배당수익률 5.7% 수준으로 진입하기 매우 편안한 구간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의 2025년 순영업이익은 12.4% 증가한 25조1670억 원, 지배주주순이익은 18.9% 늘어난 10조685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