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스튜디오드래곤의 3분기 영업이익은 105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하나증권은 7일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투자의견 ‘BUY’를 유지하고, 3분기까지 실적이 부진하면서 2026년 주당순이익(EPS)을 하향하며 목표주가를 5만4천 원으로 하향했다. 직전거래일 6일 기준 주가는 4만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 ▲ 스튜디오드래곤의 2026년 매출액은 5970억 원, 영업이익은 510억 원으로 추정된다. <스튜디오드래곤> |
스튜디오드래곤은 편성 감소에 따른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콘텐츠 성과가 재차 확인되고 있으며 2026년에는 오랜만의 편성 확대도 나타날 것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며, 내년 편성이 구체화되는 12월 즈음에는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될 수 있다”고 밝혔다.
스튜디오드래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1% 늘어난 1365억 원, 영업이익은 105억 원으로 흑자전환해 컨센서스(156억 원)을 하회했는데, ‘친애하는 X’가 3분기가 아닌 4분기에 반영됐으며, ‘첫 사랑을 위하여’의 해외 판매 부재로 손익에 영향을 미쳤다.
편성은 72회(TV 39, OTT 33회)로 오랜만에 올해 가장 많았으며, 이에 따라 실적 레버리지도 나타났다.
최고 시청률 19%로 흥행했던 ‘폭군의 쉐프’와 ‘견우와 선녀’ 등의 선판매 작품도 21회차가 반영됐으며, 오리지널 역시 넷플릭스향 ‘다 이루어질 지니’의 5회차와 디즈니향 ‘조각도시’ 12회차 등 총 33회차가 판매됐다.
4분기 편성은 66회(TV40, OTT 22회)로 ‘태풍상사’, ‘얄미운 사랑’, ‘프로보노’ 등 주요 작품들의 넷플릭스/아마존 선판매가 확정됐으며, ‘친애하는 X’ 등의 오리지널도 반영된다. 수익성이 좋아 1회성 비용이 없다면 16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이기훈 연구원은 “2026년에는 미국향 시리즈 오더 1작품 기대 외에도 일본 편성 확대와 수목 드라마 부활 등으로 편성이 확대되면서 예전 이익 체력(약 500억 원)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3% 줄어든 5430억 원, 영업이익은 22.3% 줄어든 28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