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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인사 스피드업⑧] '극과 극' 보여준 신한금융 진옥동, 자회사 CEO 드림팀 향한 신뢰 이어갈까

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 2025-10-23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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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한국과 미국의 무역협상 최종 합의 지연,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공급망 리스크 확대로 국내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갈수록 불투명해지고 있다. 이런 위기 속에서 각 기업들은 연말인사를 예년보다 서둘러 단행하며 조직을 쇄신하고 활력을 불어넣을 채비를 갖추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는 올해 연말인사의 흐름과 주요 포인트를 짚어보고, 이러한 변화가 위기 국면을 돌파할 실질적 해법이 될 수 있을지 들여다본다.

-글 싣는 순서
① 삼성전자 노태문 포함 '3인 부회장' 체제 복귀하나, 그룹 컨트롤타워 재건 여부 주목
② CJ그룹 이재현 시선 '글로벌'에 꽂혔다, '안정 속 변화'로 성장엔진 고삐 죈다
③ SK그룹 신상필벌 기조 선명해지나, 하이닉스 곽노정·텔레콤 유영상 변화 주목
④ ‘허태수 시대’ GS그룹 실적 부진에 올해 인사 대격변 나올까, 오너4세 후계구도 오리무중
⑤ KB금융 계열사 CEO 절반이 임기만료, 양종희 3년차 인사도 ‘변화’에 방점 찍나
⑥ 구광모 LG그룹 세대교체 단행하나, 오랜 침체 극복할 '인재 수혈'에 방점 찍을 듯
⑦ 신동빈 변화의 고삐 또 죄나, 롯데그룹 화학·유통 대거 쇄신 가능성 솔솔
⑧ ‘극과 극’ 보여준 신한금융 진옥동, 자회사 CEO 드림팀 향한 신뢰 이어갈까
⑨ 포스코그룹 임원인사 키워드는 ‘안전’, 장인화 지속된 위기 속 고민 깊어진다
⑩ 정부 출범 4개월 공기업 리더십 부재 장기화, ‘통폐합’ ‘조직개편’에 사장 인사 안갯속

[재계인사 스피드업⑧] '극과 극' 보여준 신한금융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192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진옥동</a>, 자회사 CEO 드림팀 향한 신뢰 이어갈까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연말 자회사 최고경영자 인사에서 신뢰 기조를 보일 지 관심이 모인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인사에서 ‘안정’과 ‘쇄신’ 카드를 번갈아 내놓은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신한금융 자회사 CEO들은 진 회장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 임기 마지막 인사를 앞두고 진 회장이 다시 신뢰를 보낼지, 아니면 변화를 택할지에 시선이 집중된다.

23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자회사 4곳의 CEO가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사장, 이승수 신한자산신탁 사장, 강병관 신한EZ손해보험 사장이다.

모두 진 회장의 신뢰를 받아온 인물들이다.

조재민 사장은 2023년 말 인사에서 2년 임기를 추가로 받았고 이영종·이승수·강병관 사장은 지난해 각각 1년씩 임기를 연장했다.

이영종 사장은 신한라이프의 성장세를 이끈 공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신한금융은 “신한라이프는 ‘톱2’를 전략 목표로 전방위적 혁신을 통해 우수한 경영성과를 이어오고 있다”며 “이영종 사장의 연임 추천으로 톱티어 생보사 도약을 위한 성장전략이 더욱 탄력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물론 진 회장의 신뢰는 숫자로 환산된 성과에만 이유를 두고 있지 않다.

조재민 사장은 회사의 근본적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내부 프로세스를 체계화하는 등 신한자산운용의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 온 점이 높이 평가됐다.

이승수 사장은 연임과 함께 신한자산신탁에서 드러난 리스크 관리와 조직 내부통제에 관한 여러 취약점들을 신속히 수습하고 조직의 체질을 개선하는 과제를 받았다.

또한 강병관 사장의 재신임 배경은 “어려운 경영환경을 지혜롭게 극복하고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을 안정적으로 진행하기 위함”이라고 설명됐다.

진 회장은 이들이 그룹의 필요와 자회사별 경영 환경에 맞춰봤을 때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이다.

게다가 진 회장 임기 동안 두 차례 자회사 CEO 인사를 거치며 그룹 리더십 기반을 다진 만큼 이번에도 안정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그러나 올해 결과를 예단하긴 어렵다. 과거 두 차례 인사 스타일이 ‘극과 극’을 오갔기 때문이다.

진 회장은 첫 자회사 CEO 인사였던 2023년 말 ‘전쟁 중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격언을 인용하며 임기 만료를 앞둔 9개 자회사 CEO 전원을 유임시켰다. 안정적 리더십을 바탕으로 책임경영에 매진해달라는 뜻이었다.

하지만 1년 뒤, 2024년 말에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였다. 진 회장은 인사 대상이었던 13개 자회사 가운데 9곳의 CEO를 교체하며 대대적 쇄신 인사를 단행했다. 본부장급에서 CEO를 발탁해 ‘파격 인사’라는 평가도 받았다.

이때는 ‘바람이 바뀌면 돛을 조정해야 한다’는 격언이 등장했다. 진 회장은 “불확실한 미래 경영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내부의 근원적 혁신과 강력한 인적쇄신, 세대교체에 따른 조직의 체질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 말 신한금융 CEO 인사 최대 변수는 진 회장의 연임 여부다.
 
[재계인사 스피드업⑧] '극과 극' 보여준 신한금융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192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진옥동</a>, 자회사 CEO 드림팀 향한 신뢰 이어갈까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7월1일 '2025년 하반기 경영포럼'에서 경영포럼에서 강평을 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은 9월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차기 대표이사 회장 선임 절차를 시작했다. 과거 사례를 보면 최종 후보는 12월 초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경영승계 절차가 예년보다 한 달가량 빨라진 점에 주목한다. 진 회장의 거취를 확정한 뒤 자회사 인사에 힘을 실으려는 포석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진 회장이 연임한다면 이번 자회사 인사는 ‘2기 진옥동 체제’의 시작을 함께할 구성원을 꾸린다는 의미도 더해진다.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진 회장은 그룹과 자회사 경영진들이 내부통제, 인공지능(AI) 역량 등에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철학이 확고하다.

그는 7월 ‘2025년 하반기 경영포럼’에서 “리더는 기술을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 능숙히 활용하고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며 “AI 전환이라는 중대한 변화 속에서 리더들이 민첩하게 대응해 조직 변화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년 1월 ‘신한경영포럼’에서는 “신한금융 임직원 모두가 업(業)의 윤리를 바로 세워 그룹의 최우선 전략과제인 내부통제와 리스크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경영자를 포함한 리더들이 '궁리'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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