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CJ제일제당은 중국 경쟁 업체들의 증설과 공급 물량 증가로 바이오 사업부의 수익성 하락이 우려된다.
키움증권은 22일 CJ제일제당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9만 원을 제시했다. 직전거래일 21일 기준 주가는 23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 CJ제일제당의 2026년 매출액은 28조4180억 원, 영업이익은 1조3560억 원으로 추정된다. < CJ제일제당> |
CJ제일제당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0% 늘어난 7조5660억 원, 영업이익은 11.4% 감소한 3687억 원으로 낮아진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CJ대한통운 제외 기준 2282억 원)이다.
식품은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대비 증가할 전망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소비경기 회복, 명절 시점 차이에 따른 긍정적 영향, 미주 디저트 생산 정상화 등이 겹치면서, 상반기 대비 영업환경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바이오는 2분기 대비 수익성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판단된다. 유럽의 중국산 반덤핑 관세 영향으로 급등했던 라이신 가격이 하락했고, 트립토판은 중국 경쟁사 공급 증가 영향으로 스팟가격이 크게 부진한 흐름이기 때문이다.
F&C도 베트남 돈육가격이 하락하면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할 전망이다.
식품 사업의 부진이 일단락되고, F&C 사업 매각으로 전사 재무구조와 이자비용이 개선되는 점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바이오 사업의 수익성 부진이 심화되고 있는 점은 우려 요인이다.
특히, CJ제일제당의 핵심 제품 중에 하나인 트립토판의 스팟가격은 중국 업체들의 공급 물량 증가로 역사적 신저가를 경험하고 있다.
박상준 연구원은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바이오 사업을 중심으로 전사 실적 추정치 하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되며, 향후 트립토판 스팟가격의 방향성이 CJ제일제당 실적 전망치 판단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0.8% 줄어든 29조1360억 원, 영업이익은 10.2% 감소한 1조394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