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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농사 게임에 맞춤별 K팝 추천까지, 카드사 '즐기는 플랫폼'으로 고객 잡는다

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 2025-10-1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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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카드사들이 게임부터 웹툰, 음악 추천 등 색다른 콘텐츠를 접목시키며 플랫폼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카드사 플랫폼은 금융과 비금융 서비스를 넘나드는 생활금융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즐길 거리를 늘리면서 새로운 매력 포인트를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벼농사 게임에 맞춤별 K팝 추천까지, 카드사 '즐기는 플랫폼'으로 고객 잡는다
▲ NH농협카드가 'NH페이' 앱에서 벼농사 게임 '모두의 농장'을 출시했다. < NH농협카드 >

19일 NH농협카드 대표 앱 ‘NH페이’에서는 ‘모두의 농장’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모두의 농장은 논갈이부터 모내기, 물대기, 벼 베기, 탈곡 등 벼농사 과정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이다. 벼농사 이외 해충 잡기와 같은 미니게임도 있다.

NH농협카드는 모두의 농장으로 즐길 거리를 찾는 수요와 혜택을 원하는 수요를 동시에 공략한다.

게임을 즐기다 보면 게임 내 리워드인 ‘쌀가마니’가 쌓인다. 고객들은 쌀가마니를 NH포인트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

KB국민카드도 재미와 혜택을 모두 챙기고 있다. KB국민카드는 대표 앱 ‘KB페이’에서 ‘오늘의 웹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오늘의 웹툰은 웹툰뿐만 아니라 웹소설, 숏드라마 등 콘텐츠도 제공한다. 고객이 콘텐츠 1편을 끝까지 보면 하루에 한번 포인트리가 적립된다.

콘텐츠에 따라 일부 회차는 무료다. 유료 회차는 광고시청 뒤 무료, 기다리면 무료 등 조건을 충족하거나 재화를 충전한 뒤 대여·소장해 볼 수 있다.

고객의 취향을 저격하는 콘텐츠를 준비한 카드사도 있다.

신한카드는 대표 앱 ‘쏠(SOL)페이’에서 ‘디.플.리(디스커버 플레이리스트)’를 제공한다. 디플리는 매달 다른 주제에 맞춰 선곡된 음악 목록으로 이뤄지며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된다.

예를 들어 10월 디플리 주제는 K팝이다. 신한카드는 개천절, 추석, 한글날까지 가장 한국적인 휴일이 모여있다는 점에서 선정된 주제라고 설명했다.
 
벼농사 게임에 맞춤별 K팝 추천까지, 카드사 '즐기는 플랫폼'으로 고객 잡는다
▲ 신한카드는 매달 '디플리(디스커버 플레이리스트)'를 제공한다. <신한카드 앱 갈무리>

이번 플레이리스트에는 에스파의 ‘리치맨’, 샤이니의 ‘루시퍼’, 블랙핑크의 ‘뛰어(JUMP)’, BTS(방탄소년단)의 ‘IDOL’, 케이팝데몬헌터스 ‘골든’ 등이 담겼다.
 
신한카드는 디플리를 고객과 상호소통 콘텐츠로도 활용한다. 다음 달 주제를 제시하고 고객들로부터 음악을 추천받는 방식이다.

삼성카드도 플레이리스트 추천 서비스를 시도한다. 삼성금융네트웍스 대표 앱 ‘모니모’에서 음원 스트리밍서비스 ‘플로(FLO)’와 함께 ‘모니모뮤직’ 베타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어서다.

현재 모니모뮤직에서 제공하는 플레이리스트는 모두 10가지다. 각 플레이리스트는 적게는 15곡, 많게는 50곡으로 구성된다.

최근 인기 음악을 듣고 싶다면 ‘국내 데일리 톱50’, ‘해외 데일리 톱50’ 플레이리스트가 있다. 이외 ‘기상 미션으로 시작하는 느긋한 아침 루틴’, ‘걷기 챌린지와 어울리는 모던 워킹 사운드’ 등이 준비돼있다.
 
고객들은 플로 앱을 따로 설치하지 않아도 모니모뮤직에서 바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휴대폰 화면이 꺼져있을 때나 다른 앱을 사용할 때도 음악은 계속 재생된다.

카드사들이 이처럼 다양한 비금융 서비스를 시도하는 것은 차별화된 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벼농사 게임에 맞춤별 K팝 추천까지, 카드사 '즐기는 플랫폼'으로 고객 잡는다
▲ 모니모 앱에서 플레이리스트 서비스 '모니모 뮤직'을 운영한다. <모니모 앱 갈무리>

키드업계에서 플랫폼의 중요성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먼저 비대면 서비스가 일상이 된 가운데 플랫폼은 고객과 접점으로서 기능한다. 게다가 카드사업 수익성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플랫폼 수익화로 미래먹거리를 준비해야 하는 이유도 크다.

카드사는 본질적으로 금융회사이지만 플랫폼 전략에서는 여느 플랫폼 기업과 같이 고객이 플랫폼에 접속하고 오래 머무르도록 하는 유인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비금융 서비스는 앱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상품이나 서비스에 한 번 더 관심을 가지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며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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