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래 예탁결제원 사장이 전자증권제도를 조기 시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이 사장은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전자증권제도를 2019년 9월부터 시행하기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올해 본격적으로 시스템 개발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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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래 예탁결제원 사장이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주식전자등록법은 2020년 3월까지 전자증권제도를 도입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를 앞당겨 시행하는 것이다. 전자증권제도는 실물증권없이 전자시스템을 통해 권리를 양도하거나 행사하도록 하는 제도다.
이 사장은 “전자증권제도의 조기시행을 목표로 올해 관련 법규정비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탁결제원은 올해 정부의 시행령 등 관련 법규정비를 지원하고 전자증권제도와 관련된 수수료체계를 정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관련 업무절차를 재설계하고 8월까지 관련 전산시스템 발주를 거쳐 올해 안에 시스템 개발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 사장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 IT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고객서비스의 수준을 높이겠다”며 “모바일 전자투표시스템을 만들고 펀드넷 시스템의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투자 지원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외화증권 대차서비스 등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성과중심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의지도 내보였다. 예탁결제원은 성과연봉제 도입을 놓고 법적다툼이 진행되는 등 노사가 갈등을 빚고 있다.
이 사장은 “노사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에 기반을 둔 노사간 대화”라며 “제가 직접 노조와 정기적으로 대화하는 자리를 마련해 신뢰성를 바탕으로 한 대화를 계속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