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담배수출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에 실적이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됐다.
백운목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6일 “KT&G는 수출량 증가 및 환율상승으로 수출액이 늘어났다”며 “지난해 4분기에 수출액이 15.3%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
|
|
▲ 백복인 KT&G 사장. |
원달러환율이 상승하면 달러화로 수출대금을 받는 업체들은 같은 금액을 환전해도 더 많은 금액을 보유하게 된다.
국내 담배매출도 지난해 4분기에 평균판매단가가 상승하면서 2.7%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KT&G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 1조260억 원, 영업이익 315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8.4%, 영업이익은 19.5% 늘어난 것이다.
KT&G는 올해도 담배수출이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는 중동지역 위주로 판매됐는데 중국, 미국, 동남아시아 등으로 판매지역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또 주력 수출제품인 에쎄와 파인의 가격이 글로벌 담배제품의 각각 70~80%, 50~60% 정도에 불과해 가격경쟁력에서 우위에 있다.
백 연구원은 “KT&G는 비교적 높은 가격인 에쎄의 수출 비중이 높아졌다”며 “최근 에쎄체인지 등 캡슐 담배가 수출돼 에쎄 비중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KT&G는 올해 매출 4조5520억 원, 영업이익 1조47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예상치보다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0.2%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