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대통령이 광복절을 맞아 재일동포를 향한 실질적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끝난 뒤 재일동포를 향한 특별메시지를 냈다.
▲ 이재명 대통령이 광복절을 맞아 재일동포에게 특별메시지를 전달하고 실질적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사진은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
이 대통령은 이번 메시지에서 “일본 각지에서 독립운동의 불씨를 지키고 임시정부를 지원해준 재일동포들의 열정과 헌신이 있었기에 우리는 빛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재일동포들은 가혹한 노동 현장에서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참혹한 피해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조국을 먼저 생각하며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었다”며 외환위기와 민주화 과정에서 재일동포의 지원과 희생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재일동포를 향한 실질적 지원을 확대할 계획도 밝혔다.
그는 “정부는 이러한 빛나는 활약이 다음 세대에도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더 꼼꼼히 챙기겠다”며 “교육과 문화, 네트워크 형성을 포함한 실질적 지원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래는 이 대통령의 재일동포 특별메시지 전문이다.
존경하는 재일동포 여러분, 뜻깊은 80주년 광복절을 여러분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하고 기뻐합니다.
80년 전 우리는 빼앗겼던 빛을 되찾았습니다.
스스로 우리의 미래를 정하고 자신의 삶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와 권리를 되찾은 것입니다.
자주국가, 주권회복을 향한 불굴의 의지로 스스로를 불사른 수많은 독립운동가들과 우리 국민의 헌신과 희생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입니다.
특히 조국의 독립이라는 숭고한 목표를 위해 일본에서 뜨겁게 헌신하신 수많은 재일동포 여러분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도쿄의 YMCA 강당과 히비야 공원, 오사카 덴노지 공원을 비롯한 일본 각지에서 독립운동의 불씨를 지켜내고 임시정부를 지원해주신 동포들의 열정과 헌신이 계셨기에 우리는 빛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재일동포들은 가혹한 노동현장에서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참혹한 피해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조국을 먼저 생각하며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셨습니다.
IMF 외환위기를 비롯한 많은 고비마다 재일동포들의 도움이 이어졌습니다.
조국의 민주화 여정 가운데 재일동포 청년들의 희생도 컸습니다.
전 세계 173개 대한민국 공관 중 유일하게 현지 동포들의 기증으로 설립된 아홉 개의 공관은 재일동포들의 헌신을 나타내는 증표입니다.
피와 땀과 눈물 속에서도 언제나 빛나는 애국심을 발휘해주신 재일동포들의 역사를 대한민국은 영원히 잊지 않을 것입니다.
재일동포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에 힘입어 지난 80년 동안 대한민국은 눈부신 성취를 이뤘습니다.
식민지에서 해방된 나라 가운데 유일하게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뤄냈고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문화강국으로 우뚝 섰습니다.
오늘날 재일동포 사회도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냈습니다.
동포 여러분께서는 경제, 사회, 학문, 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우리 민족의 저력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동포 커뮤니티를 지켜내고 우리 말과 역사를 지켜내며 정체성을 지켜오신 여러분의 꺾이지 않는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한 성취입니다.
여러분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빛나는 활약이 다음 세대에도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더 꼼꼼히 챙겨나가겠습니다.
차세대 동포들이 한국인이라는 자긍심과 정체성을 지켜가며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과 문화, 네트워크 형성을 포함한 실질적인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동포사회의 밝은 미래를 위해 정부가 든든히 뒷받침하겠습니다.
항상 조국에 대한 자부심을 품고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살아가시는 재일동포 여러분께 늘 감사드립니다.
대한민국의 국력을 키우고 국격을 높이는 것이 여러분의 한결같은 성원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여러분의 긍지와 자부심이 더욱 빛나도록 정부가 더욱 세심하게 살피겠습니다.
언제나 자랑스러운 조국, 믿고 기댈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