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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신공항 좌초 없다는 이재명, 이한우 현대건설 재참여로 선회 결단할까

김주은 기자 june90@businesspost.co.kr 2025-08-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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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신공항 좌초 없다는 이재명,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014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한우</a> 현대건설 재참여로 선회 결단할까
▲ 현대건설의 '불참 선언'으로 표류했던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다시 추진력을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은 1월4일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 합동설명회에서 발언하는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 <현대건설> 
[비즈니스포스트] “국민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현명한 방법을 찾아나가겠다.” 

김윤덕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이 7일 취임 일주일 만에 가덕도신공항 예정 부지를 찾아 한 말이다. 그는 7월31일 취임사에서도 가덕도신공항을 언급하며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이재명 대통령에 이어 김 장관도 사업 정상화 의지를 밝히며 표류했던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다시 추진력을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대통령도 7월25일 부산 타운홀미팅에서 가덕도신공항에 대해 “좌초되는 거 아니냐는 걱정들 하는 것 같다”며 “그런 걱정 안 해도 된다”고 했다. 가덕도신공항 건설 의지를 재차 표명한 것이다.  

가덕도신공항의 건설 여부를 지역사회와 정치권 말고도 주목하고 있는 또 한 명의 인물이 있다. 바로 올해 초 취임한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다. 

◆ 현대건설 ‘불참 선언’ 이후 표류

현대건설이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표류하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이 현대건설의 ‘불참 선언’이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의 우선협상대상자였지만 5월30일 “공항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무리한 공기 단축 요구와 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불참을 선언했다.

공사기간 갈등은 현대건설이 사업 불참을 선언한 가장 큰 이유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6개월간 기술검토를 진행한 끝에 현대건설은 108개월이라는 공사기간을 제출했고 이는 입찰공고에서 지정된 84개월보다 2년 더 연장된 것이었다.

국토부는 공기를 원래대로 수정할 것을 요구했으나 현대건설이 그럴 수 없다는 방침을 설명 자료를 통해 재차 밝히면서 계약은 무산됐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에서 가장 많은 지분(25.5%)을 차지했던 현대건설이 빠지면서 다음으로 지분 비중이 컸던 대우건설(18%)과 포스코이앤씨(13.5%)의 역할이 부각됐다. 그러나 포스코이앤씨 또한 7일 불참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 현대건설 다시 합류할 가능성은 없나

롯데건설, 한화건설부문, DL이앤씨 등이 새로 컨소시엄에 참여할 가능성도 거론되며 현재로서는 대우건설 주관사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이 가장 높게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한쪽에서는 현대건설이 다시 참여할 가능성도 타진하는 상황이다. 가덕도신공항 같은 초대형 사업의 주관사로 다른 대안 건설사를 찾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남아 있는 건설사들 역시 현대건설이 주장한 108개월의 공기를 똑같이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가 공기 조건을 변경하지 않은 채로 재입찰을 한다면 참여할 건설사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사업에 다시 참여할 가능성에 대해 "가덕도신공항의 품질과 안전을 담보 하기 위해서는 108개월 이상의 공기가 필요하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후속 사업자 선정 과정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 여론 악화에 현대건설도 안심 못해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로로서도 마냥 가덕도신공항 사업을 방치하고 있을 수는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현대건설의 불참 선언으로 가덕도 신공항 사업이 표류한 것과 관련해 부산 지역의 여론이 악화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부산 시민단체는 현대건설에 강력한 페널티를 부과할 것을 촉구하고, 부산시의회 의원들은 현대건설이 향후 지역 공공사업에 참여할 수 없도록 제재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나선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의원들은 7월30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현대건설의 가덕도신공항 수주 과정에 대해 수사를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 대통령만 6명 거친 가덕도신공항 우여곡절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 24시간 운영되는 국제공항을 짓는 사업으로 전체 사업비만 약 13조7천억 원이다.

가덕도신공항 사업은 김해 돗대산 항공참사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 때부터 이재명 대통령까지 6명의 대통령을 거치며 논의를 거듭해왔다. 

2002년 4월 김해공항에 착륙하려던 중국국제항공 항공기가 돗대산에 충돌하면서 166명 가운데 129명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났다. 그해 12월 건설교통부(현재 국토교통부)는 김해공항을 대체할 신공항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를 내놨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6년 신공항 검토를 공식 지시했다.  

이후 이명박 전 대통령 때 신공항 건설 계획이 백지화됐다가 박근혜 전 대통령 때 ‘김해공항 확장안’으로 방향을 틀었다.

다시 문재인 전 대통령은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재추진했고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까지 흐름을 이어갔다. 이재명 대통령 또한 후보 시절부터 “가덕도신공항을 민주당이 책임지고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혀 왔다. 

2021년 9월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시행된 후 국토부가 2023년 12월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고시하며 본격화됐다. 

개항 일정은 당초 사전 타당성 조사에서 2035년 6월로 발표됐으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2029년 12월 조기개항, 2031년 준공을 목표로 변경됐다. 박람회 유치는 실패했지만 정부는 기존 계획 그대로 진행하고 있다. 김주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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