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과 풍산이 구리와 아연, 납 등 비철금속 가격이 오른 덕에 지난해 4분기에 실적이 크게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됐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아연가격이 9년 만에 최고치를 찍고 납가격이 5년 만에 최고로 올랐다"며 "고려아연이 지난해 4분기에 실적이 대폭 늘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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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창근 고려아연 회장과 류진 풍산 대표이사 회장. |
고려아연은 비철금속을 제련하는 철강사로 아연과 연 등을 제련해서 판매하는 것을 주력사업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 아연가격은 톤당 2393달러, 연가격은 2053달러를 나타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아연가격은 14.5%, 연가격은 4.5% 상승했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은 1조 6857억 원, 영업이익은 2192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5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6.8%, 영업이익은 70.9% 증가하는 것이다.
풍산은 구리가격 상승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풍산은 구리제련 등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철강사다.
변 연구원은 “풍산이 지난해 4분기에 구리가격 상승에 힘입어 큰 폭으로 수익성이 강화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리가격은 지난해 4분기에 톤당 4965달러까지 올랐는데 이는 3분기보다 4.5% 오른 것이다. 풍산은 전체매출에서 절반 정도를 구리 관련 사업으로 내고 있다.
풍산은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715억 원, 영업이익 696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5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5.6%, 영업이익은 170.2%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