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고위공직자들을 대상으로 특별 강연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오!정말'은 비즈니스포스트가 오늘 정치권에서 나온 주목할 만한 말을 정리한 기사다. 다음은 31일 '오!정말'이다.
이빨
"제가 이빨이 흔들려가지고. 말을 안 해서 그렇지, 가만히 있으니 진짜 가마닌 줄 안다. 제가 말을 하면 악영향을 주니까 말을 안 한 것이다. 그러나 말 안 하는 와중에 오리가 물살에 떠내려가지 않기 위해 우아한 자태로 있지만 물밑에서는 얼마나 난리냐. 참모들은 안다. 우리가 얼마나 노심초사하면서 정말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 (
이재명 대통령이 정부서울청사 별관 대강당에서 열린
이재명 정부 '장·차관 워크숍'에서 한미 관세 협상 타결 후 그동안의 심경을 털어놓으며)
의미 있는 성과 vs. 자화자찬
"새 정부의 협상팀이 제한된 시간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익을 최우선으로 노력해서 협상 타결을 이뤄냈다. 이번 협상 결과는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 조건을 개선해 우리 기업의 시장 확대와 수출 경쟁력 제고의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내일부터 부과하기로 한 상호관세가 당초 미국 측 주장이었던 25%에서 15%로 낮아졌다.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인 자동차의 관세도 인하됐다. 많은 분이 우려했던 농업·축산 분야의 추가 개방을 막아낸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다. 대미 투자에 한미 간 상생할 수 있는 조선업이 포함된 것도 유의미한 내용이다." (
우원식 국회의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한미 관세 협상 타결을 호평하며)
"정부는 밑도 끝도 없는 자화자찬만 할 것이 아니라 앞으로 미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갈지 방향을 제대로 잡기 바란다. 표면적으로는 일본과 동일하게 15%로 조정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우리나라는 기존에 0%에서 15%로 조정된 것이고 일본은 2.5%에서 12.5%포인트만큼 증가한 것이다. 미국에 대한 투자 규모도 일본에 비해 지나치게 불리한 결과다. 거기에다 방위비 분담 문제는 여전히 또 다른 뇌관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한미 관세 협상 결과를 비판하며)
개짖는 소리
"
이재명 정치 특검은 개짖는 소리를 단속하시기 바란다.
이재명 특검이 정치를 하고 있다. 저를 '환영한다'는 건가.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마음으로 직접 찾아오라는 건가. 지금 저를 우롱하는 것인가. 수사 범위를 최대한 넓혀 당 전체를 내란 정당으로 만들려는 시도인가.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드린다. 국민의힘은 내란정당이 아니다. 불법계엄에서 자유로운 유일한 정치인,
안철수. 오직 제가 이 당을 지킬 수 있다." (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내란 특검팀을 비판하며)
전한길 선생님이 시켰다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선생님께서는 제가 서울대에 합격했을 때 밥을 사주신 적 있다. 그때 '네가 제일 잘되길 바라는 사람은 부모님과 선생님이다'라고 환하게 웃으며 말씀하시던 선생님의 모습이 아직도 뚜렷하게 기억난다. 제 기억 속 선생님은 그렇게나 제자를 아끼는 분이셨다. 그런데 선생님. 저는 지난겨울, 탄핵에 반대하는 모 학생을 만난 적 있다. 그 학생은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한다면 무기를 들고 헌재를 공격하겠다고 했다. 이유를 묻자 '전한길 선생님이 시켰다'는 답이 돌아왔다."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소통관에서 청년 최고위원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전한길 선생님께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며) 권석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