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기업을 살펴보면 한미약품 별도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9% 늘어난 2764억 원, 영업이익은 35.3% 증가한 435억 원을 기록했다.
해외사업부 원료의약품(API) 수출 실적이 감소했으나, 주요제품인 로수젯가 전년대비 9.5% 성장을 포함하여 이익률이 좋은 전문의약품(ETC) 제품 비중이 높아 매출 감소량에 비해 영업이익은 선방했다.
2분기 북경한미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2.2% 줄어든 867억 원, 영업이익은 33.7% 감소한 167억 원을 기록하여 매출과 이익에서 모두 아쉬운 실적을 보였다.
중국의 집중구매제도(국립병원의 의약품을 대량으로 경쟁 입찰하여 가격 인하를 유도하는 제도) 강화 영향이 있었기 때문이다.
2분기 정밀화학은 API를 축소하고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으로 전환한 효과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32.9% 줄어든 230억 원으로 감소했음에도 영업이익은 2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 전년 동기대비 10.8% 성장했다.
3분기부터는 매출과 이익의 뚜렷한 개선세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한미약품 별도로 삼성에피스와 프롤리아BS 코프로모션, 아모프렐(암로디핀, 로사르탄, 클로르탈리돈 복합제)의 저용량 제품 출시, 당뇨 신제품인 다파론 패밀리의 빠른 원외처방액 성장에 기인하여 매출과 이익이 모두 전분기 대비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북경한미도 집중 구매제도의 영향이 적은 추가 품목 도입과 자체 상품 개발을 진행하여 매출을 회복함으로써, 연간 4천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유지하고 있다.
정밀화학의 저수익의 API 생산에서 고수익의 CDMO 사업으로 비중을 확대 정책을 계속 유지할 계획이므로 이익단에서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 하반기는 학회 일정에 따라 비만치료제 기업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인데,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 종료(3Q) 및 탑라인 발표(연말), 체구성 개선 비만치료제 HM15275 및 HM17321의 각각 글로벌 임상2상, 1상 진입 등의 R&D 이벤트가 몰려 있다.
가장 가까운 스케줄로 9월15일부터 진행되는 EASD(유럽당뇨병학회)에서 주요 비만치료제들의 4건의 추가 전임상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분기 실적은 예상치에 부합한 수준이고, 하반기 실적 개선을 여전히 기대할 수 있는 상황으로 전망하여, 주요 신약도 순조롭게 개발 중이므로 한미약품의 2025년 EBITDA 및 파이프라인 가치는 변동이 없다.
한미약품의 2025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5.8% 늘어난 1조5815억 원, 영업이익은 24.4% 증가한 269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