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또 갈아치웠다.
삼성전자 주가는 9일 직전 거래일보다 2.82% 오른 186만1천 원에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4거래일 만에 경신했다. 장중 한 때 187만5천 원에 거래되며 사상 최고가 역시 4거래일 만에 새롭게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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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
삼성전자는 6일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9조2천억 원을 올렸다고 ‘깜짝실적’을 발표했다.
주가는 4분기 깜짝실적에 2017년 실적기대가 더해지며 크게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와 플렉서블 올레드패널 등 부품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2017년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들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크게 올려 잡았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230만 원에서 250만 원으로 9% 올려 잡았다.
어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2017년 반도체와 패널업황이 지속적으로 좋은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3D낸드와 플렉서블 올레드패널 등 특화된 제품을 본격적으로 양산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이라며 “주주환원에 적극 대응하는 점과 지주사 전환 등 기업구조 개편을 검토하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어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2017년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38조2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2016년보다 31%, 사상 최대실적을 냈던 2013년보다 4% 늘어나는 것이다.
대부분 증권사들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미래에셋대우와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로 235만 원을 제시하며 기존 목표치보다 각각 12%와 7%씩 올려 잡았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95만 원에서 230만 원으로 18% 높여 잡았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2017년 스마트폰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 역시 갤럭시S8 출시 이후 본격적인 실적회복이 전망된다”며 “하만 인수에 따라 연간 6천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이 추가적으로 반영될 경우 삼성전자는 2017년에 영업이익 40조 원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만은 2016년에 6800억 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HMC투자증권 등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로 230만 원을 제시했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로 195만 원을 유지했는데 9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밝힌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낮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좋은 실적을 냈지만 갤럭시S8의 출시가 늦어지면서 2017년 1분기 메모리반도체사업을 제외한 전 부문의 실적감소가 예상된다”며 “갤럭시S8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다소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