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MC가 미국에 시설 투자 속도를 앞당기며 3나노 미세공정을 도입하는 애리조나 제2공장 건설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2나노 및 A16 공정을 활용하는 제3 파운드리 공장 건설도 진행되고 있다. TSMC 미국 애리조나 반도체 파운드리 1공장 사진. |
[비즈니스포스트] 대만 TSMC가 미국 애리조나에 두 번째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을 이미 완공했다고 발표했다. 3나노 반도체 생산을 위한 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TSMC는 미국에 2나노 및 차세대 1.6나노 미세공정을 활용하는 제3공장 건설도 이미 시작했다며 공격적 투자 확대 의지를 재확인했다.
웨이저자 TSMC 회장은 17일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애리조나 파운드리 공장의 증설 현황을 발표했다.
그는 두 번째 반도체 공장이 이미 완공되었으며 3나노 미세공정 기술 도입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2나노 및 차세대 A16(1.6나노급) 공정이 활용되는 세 번째 반도체공장 건설 작업도 이미 시작되었다는 발표가 이어졌다.
웨이저자 회장은 “현지 고객사의 수요가 강력해 반도체 생산 투자도 가속화되고 있다”며 “각 공장의 건설과 가동 일정은 고객의 요구에 맞춰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위탁생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일정이 계획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설명도 제시됐다.
TSMC는 향후 건설하는 미국 네 번째 공장에도 2나노 및 A16 미세공정 도입을 예고했다. 제5공장 및 제6공장에는 이보다 앞선 차기 공정 기술이 활용된다.
웨이저자 회장은 “TSMC의 해외 투자는 모두 고객사의 수요를 고려해 결정된다”며 “각국 정부의 지원 규모도 고려해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TSMC는 현재 미국 애리조나에 모두 1650억 달러(약 229조6800억 원) 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반도체 공장 6곳과 첨단 패키징 공장 2곳, 연구개발센터 1곳 설립이 포함된다.
지난해 말 가동을 시작한 애리조나 1공장은 4나노 미세공정 기반으로 고객사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반도체 생산 수율은 대만에 위치한 4나노 파운드리 공장과 유사한 수준으로 발표됐다.
웨이저자 회장은 미국 애리조나에 구축하는 TSMC의 반도체 클러스터가 스마트폰과 인공지능, 슈퍼컴퓨터 고객사들의 수요를 충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TSMC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9338억 대만달러(약 44조1687억 원), 순이익 3983억 대만달러(약 18조8396억 원), 주당순이익 15.36대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8.6% 늘었고 순이익과 주당순이익은 각각 60.7%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대비 매출은 11.3%, 순이익은 10.2% 늘어난 수치다.
TSMC는 올해 미국 달러화 기준 연간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30%로 높여 내놓았다. 기존 예상치는 20% 중반대 수준이었는데 대폭 상향한 것이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