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 "미국 폴리실리콘 안보 조사 착수, OCI홀딩스 포함 '비중국 업체' 반사이익"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2025-07-16 08:4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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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정부가 수입 폴리실리콘을 대상으로 국가 안보조사를 시작해 OCI홀딩스 등 비중국 폴리실리콘 업체가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미국 상무부가 폴리실리콘 및 그 파생물 수입 대상 국가 안보 조사를 시작했다”며 “바커와 헴록, OCI 테라서스 등 비중국 폴리실리콘 업체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 미국 정부가 수입 폴리실리콘을 대상으로 국가 안보조사를 시작해 OCI홀딩스 등 비중국 폴리실리콘 업체가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은 태양광 발전소. <픽사베이>
폴리실리콘은 반도체와 태양광의 핵심소재로 쓰인다. 중국이 가격 경쟁력을 토대로 전세계 시장에서 우월적 위치를 점한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 정부는 이 같은 상황을 경계하며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겠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이번 조사는 국내외 폴리실리콘 산업의 수요 충족 능력과 외국 정부 보조금, 불공정 무역관행 등 ‘무기화’ 가능성을 평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가 조사 뒤 중국산 폴리실리콘에 관세를 매겨 전체 시장 가격이 오를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 연구원은 “이번 조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산 제품 대상 10% 추가 관세 행정명령과 연계돼 수입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며 “중국산 폴리실리콘 가격은 1kg당 4.70달러인 반면 비중국산은 1kg당 18~25달러로 조사 결과에 따라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에 따라 물론 비중국 가치사슬의 중요도가 높아진 만큼 중국 외 폴리실리콘 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
독일 바커와 미국 헴록을 포함해 국내 기업 가운데서는 OCI테라서스가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전망됐다.
OCI테라서스는 OCI홀딩스의 말레이시아 자회사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연간 3만5천 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추후 일본 도쿠야마와 손잡고 보다 높은 순도가 요구되는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