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애플의 아이폰6에 들어가는 LCD 패널의 절반 이상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6의 출시에 따라 앞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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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
애플이 올해 고해상도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사용하는 전 세계 스마트폰 제조사 가운데 가장 많은 양의 패널을 구매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시장조사회사 디스플레이서치가 29일 밝혔다.
올해 생산되는 중소형 스마트폰용 LCD 패널은 총 5억900만 개로 추산되는데 이 가운데 약 38%인 1억9400만 개가 애플 제품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5용은 9600만 개고 아이폰6용은 9800만 개다.
애플의 패널 사용량 증가로 인해 가장 큰 수혜를 볼 회사로 LG디스플레이가 지목됐다.
아이폰6용 부품 공급회사의 한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가 아이폰6용 LTPS LCD의 절반 이상을 수주해 LG디스플레이가 애플의 최대 디스플레이 공급회사가 됐다고 전했다.
아이폰6 패널에 LTPS LCD가 사용된다. LTPS는 저온폴리실리콘이라고 부른다. LTPS LCD는 고해상도 소형 LCD에 해당한다.
LG디스플레이는 재팬디스플레이와 샤프를 누르고 아이폰6용 LTPS LCD의 50%이상 수주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또 애플의 스마트워치인 아이워치에도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하기로 했다.애플이 아이워치 화면으로 LG디스플레이의 플렉시블 아몰레드 패널을 선정했다.
LG디스플레이는 애플의 아이폰6 출시를 앞두고 최대 공급사가 되면서 앞으로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의 매출 가운데 애플의 아이폰6의 LCD가 차지하는 비중은 20%를 넘는다.
LG디스플레이는 오는 9월1일 중국 광저우 디스플레이공장 준공식을 연다. 이 공장이 신설되면 LG디스플레이는 패널부터 모듈까지 최종 완제품을 모두 중국에서 만들 수 있다. 또 생산량도 크게 늘릴 수 있다.
한상범 사장은 지난달 30일 중국출장에 올라 광저우공장 준공을 점검하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가 아이폰6 수주 확보로 글로벌 소형LCD시장에서 떨어진 점유율을 올릴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지난해 4분기 LG디스플레이의 4인치 LCD패널 출하량은 1250만 대로 샤프(2031만대), 재팬디스플레이(1631만대), BOE(1330만대) 등에 이어 업계 4위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매출도 3억5100만 달러를 기록해 6억76만 달러를 기록한 샤프, 4억8104만 달러를 달성한 재팬디스플레이에 크게 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