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2025-07-09 09: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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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네이버의 목표주가가 상향됐다. 새 정부의 인공지능(AI) 산업 육성 지원책에 따라 수혜가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9일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기존 26만 원에서 31만 원으로 19.2% 가량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 KB증권은 9일 네이버 목표주가로 31만 원을 제시했다.
직전 거래일인 8일 네이버 주가는 25만8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선화 연구원은 “정부의 경기 부양정책과 강력한 AI 산업 육성 지원책에 따라 커머스 부문이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수행하면서 실적을 지지할 것”이라면서 “한국형 대규모언어모델(LLM)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소버린 AI 중심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머스 부문이 실적을 지탱할 전망이다. 특히 정부의 소비 쿠폰 등 소비 진작정책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소비 진정책이 경기 민감 소비재를 주로 판매하는 네이버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는 마켓컬리와 협업을 본격화하면서 상대적으로 약했던 신선식품 카테고리가 확장되고 풀필먼트 센터 확보를 통한 도착보장 배송강화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또 6월부터 새로운 판매 수수료율 체제를 도입해 수수료율 1%포인트 상승 효과가 하반기부터 온전히 반영되는 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의 소버린(주권) AI 전략의 요직에 네이버 출신 인사들이 발탁되면서 AI 정책 설계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대통령실 AI미래기획 수석비서관으로 임명된 하정우 수석은 GPU 확보와 AI데이터센터 건설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네이버는 이미 클라우드와 AI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만큼 정책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9119억 원, 영업이익 5223억 원을 각각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1.5%, 영업이익은 10.5% 늘어나는 것이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