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이 수익성을 회복해 고객 신뢰를 되찾는데 주력한다.
유 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올해는 분수령이 될 중요한 해로서 현대상선은 지독한 불황의 끝에서 마지막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며 “현재 시황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지만 본격적인 개선의 시점은 예상하기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
|
|
▲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
글로벌 해운사들이 인수합병과 해운동맹 등으로 불황을 벗어나려 하지만 글로벌 해운시장 업황은 올해도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는 “올해 4월부터 글로벌 해운업계는 3개 해운동맹의 구도로 재편될 예정이며 재무적으로 취약한 해운동맹인 디얼라이언스는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일본의 3대 해운사는 컨테이너부문 통합을 발표하고 대만 정부도 직접 해운사 지원에 나서는 등 글로벌 해운업계는 인수합병과 정부 지원 등을 통해 장기전에 대비 중”이라고 파악했다.
현대상선이 세계 최대해운 동맹인 2M과 협상을 타결한 데 따라 올해 4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하기에 앞서 유 사장은 수익성 극대화를 통한 고객의 신뢰 회복과 인재양성 및 IT 개발집중 등 두 가지를 당부했다.
그는 “수익성 개선은 고객의 신뢰를 가져오며 고객 기반이 확대되어 우리의 영업력 강화로 이어지며 이것이 수익력을 더욱 향상 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현대상선은 최근 중장기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하며 5년내 영업이익률 5%, 시장점유율 5% 도약을 선언했다”며 “향후 2~3년 동안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기간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며 영업력을 키워간다면 중장기 목표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사장은 “인적자원의 사고와 의사결정의 질을 보완해주는 도구가 IT”라며 “구성원 각자의 지식과 경험, 부서간의 협업체계, 그것을 거미줄처럼 연결해주는 IT 시스템과 분석체계, 그것을 바탕으로 하는 의사결정체계의 우수성이 크기와 관계없이 초일류 선사를 규정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사장은 “현대상선은 어떠한 시장환경 속에서도 지속 성장이 가능하고 경쟁력 있는 기업이 되기 위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중”이라며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의 지원 아래 자긍심과 사명감으로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