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항공·물류

위닉스가 품은 파라타항공 LCC 재도전, 윤철민 정상궤도 조기 진입 '산 넘어 산'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5-06-22 06:0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파라타항공(옛 ‘플라이강원’)이 오는 8월 저비용항공사(LCC) 재운항에 나선다. 

회사는 현재 항공기 운항을 위한 국토부의 항공운항증명(AOC) 재취득 작업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AOC를 취득하는 즉시 국내선을 시작으로 2026년 북미 장거리 노선 운항까지 나설 예정이다.
 
위닉스가 품은 파라타항공 LCC 재도전, 윤철민 정상궤도 조기 진입 '산 넘어 산'
▲ 윤철민 파라타항공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8월 LCC 재운항을 준비하고 있다. 윤 대표가 수익성 악화 기조를 극복하고 회사 경영을 조기 안착시킬지 관심이 쏠린다. <위닉스>

국내 LCC 업계가 경쟁심화로 수익성이 악화하는 가운데 윤철민 파라타항공 대표이사가 회사를 조기에 정상궤도에 올릴지 관심이 집중된다.

22일 파라타항공 안팎 취재를 종합하면, 회사는 최근 항공전문가를 여럿 영입하는 등 항공사업 재개 준비에 한창이다.

회사는 국토부 운항증명을 취득하는 대로 2025년 8월 국내선(김포·제주·양양)을 시작으로, 10월부터 인천공항 출발 국제선(일본·베트남 등)에 운항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2026년 상반기에는 북미 노선 취항까지 겨냥하고 있다.

회사는 국내외선에 투입할 항공기로 에어버스사의 A330 2대, A320 2대 등을 순차 도입할 예정이다. 

다만 파라타항공이 국내 주요 항공사로 자리잡기까지 극복해야 할 난관이 많아 보인다.

우선 파라타항공의 주 기지인 양양공항의 지역 인구가 적다는 핸디캡은 여전하다. 전신인 플라이강원은 강원도 관광과 지역 특산물 수출 등을 전략으로 내세웠지만, 결국 실패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타지역 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노선 확보가 급선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항공사 경쟁력의 척도로 꼽히는 항공기단 규모도 현재 계획한 것 이상으로 확보해야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회사가 단기적으로 노선 운영에 따른 적자를 내는 동안 항공기 도입에 필요한 자금은 외부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윤 사장이 대표를 겸직하고 있는 모기업인 위닉스의 실적과 재무지원 여력도 중요해 보인다. 

위닉스는 올해 1월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본사 건물을 420억 원에 매각하고, 3월에는 미국 물류창고를 816억 원에 매각했다. 파라타항공 추가 지원을 위한 현금 확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국내 LCC들이 올해 공통적으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가운데 쟁쟁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윤대표가 항공사업을 안착시켜 위닉스의 새로운 성장동력 기반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국내 LCC 시장은 항공기 도입과 국내외 노선 확대, 경기 침체에 따른 여행수요 둔화 등 경쟁 심화에 따른 운임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최지운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LCC는 단거리 노선 중심의 운임 경쟁 심화로 단가 하락 압력에 직면해 있으며, 이에 따라 단거리 비중이 높은 LCC들은 수익성 회복이 제한적일 것”이리고 분석했다.

증권가 전망을 종합하면 국내 LCC 1위 기업인 제주항공은 올해 연간 기준 영업손실 408억 원, 2위 티웨이항공은 478억 원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형항공사(FCS)를 모기업으로 둔 진에어와 에어부산 역시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위닉스가 품은 파라타항공 LCC 재도전, 윤철민 정상궤도 조기 진입 '산 넘어 산'
▲ 파라타항공은 현재 인력 절반 이상을 항공업 경력자로 채우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항공산업 전문성 부재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회사가 도입 예정인 항공기 조감도. <파라타항공>

파라타항공은 2024년도 연결기준으로 매출 0원, 영업손실 145억 원을 기록, 코로나19가 종식된 뒤 찾아온 국내 항공시장 호황기를 그냥 흘려보냈다.

회사는 2023년 경영 악회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다가 2024년 8월 공기청정기 등을 생산하는 기업 위닉스의 품에 안겼다.

윤철민 대표는 1974년 생으로 위닉스의 창업주 윤휘종 회장의 장남이다. 올해 윤 회장이 올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위닉스 2세 경영 시대를 열었다.

일각에서는 항공사 경험이 없는 윤 대표가 과연 회사를 정상궤도에 올릴 수 있을지 의구심을 제기한다.

파라타항공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회사 내 항공업 경력자 비율이 절반이 넘는다”며 “항공사 운영과 관련해 전문성 우려는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

최신기사

삼성전자 하반기 전략회의 사흘 만에 마쳐, 'HBM·파운드리 살리기' 집중
현대차그룹 영국 '드라이버스 초이스 어워드' 4관왕, 기아 EV3 '올해의 차'로 뽑혀
기재부, 주요 금융사와 TF 구성해 MSCI 편입 로드맵 연내 마련하기로
5대 시중은행 가계대출 6월 들어 4조 가까이 증가, 10개월 만에 가팔라져
현대차 미국공장의 5월 수출 99% 감소, 트럼프 관세 대응해 공급망 최적화 진행 영향
비트코인 1억4051만 원대 하락, 중동발 리스크와 금리 불확실 악재 겹쳐
GS25, PB로 해외시장 공략 위해 태국 및 중국 식품무역박람회 참가
LG전자, 스페인 최대 실내 경기장 '로이그 아레나'에 디지털 사이니지 공급
대우건설 부산 '광안동 373BL 가로주택정비사업' 수주, 2305억 규모
HD현대, 미국 조선사 'ECO'와 미국 상선 건조 위해 손잡아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