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왼쪽)가 17일 금융감독연수원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2024년 10월17일 대전고등법원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오!정말'은 비즈니스포스트가 오늘 정치권에서 나온 주목할 만한 말을 정리한 기사다. 다음은 17일 '오!정말'이다.
'인간적 연민' vs '스폰서'
"어떠한 정치적 미래도 없던 내게 오직 인간적 연민으로 천만 원씩을 빌려준 분들에게 지금도 눈물 나게 절절히 고맙다. 표적 사정으로 시작된 경제적 고통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다. 요청하지도 않은 중앙당 지원금 성격 기업 후원금의 영수증 미발급으로 인한 추징금 2억 원을 당시 전세금을 털어가며 갚았다. 표적 사정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고 두 번째 표적 사정은 추징금에 더해 숨 막히는 중가산 증여세의 압박이 있었다. 신용 불량 상태에 있던 저는 지인들의 사적 채무를 통해 일거에 세금 압박을 해결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2017년 7월경 치솟는 압박에 더는 이렇게 못 살겠다는 생각을 한 저는 문제 없는 최선의 방법으로 여러 사람에게 천만 원씩 일시에 빌리기로 결심했다. 당시 신용 상태로는 그 방법 외에 없기도 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자신의 불법 정치자금 의혹을 해명하며)
"신용불량 상태에 있는 어떤 국민이 지인 11명으로부터 1억4천만 원을 쉽게 빌릴 수 있나. 유력 정치인이 아니면 불가능하다. 국무총리가 됐을 때 갚아야 하는 빚이다. 어려울 때 스폰(후원)해 준 사람들이 국정에 관여하거나 이권을 챙길 수 있음을 의미한다. 아들 유학비 수억원, 생활비 2억3천만 원, 교회 헌금 2억 원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 돈인가. 소득 출처 자료를 내놓아야 한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자신의 채무에 대해 '추징금·세금 해결을 위한 채무'라고 해명한 것을 두고)
약자의 눈으로 미래를 보는 것이 행정
"내란으로 실추된 국격 회복을 위한 전 부처의 대응 전략을 점검하고 중동 사태 대응 상황도 확인하겠다. 약자의 눈으로 미래를 보는 것이 행정이다. 장마와 폭염으로 취약 계층이 더 고통받지 않도록 긴급하게 미리 점검해야 한다. 각 부처의 인사와 조직 관리가 효율적인지 각 정부 위원회 수준까지 확인해가겠다. 대북 전단으로 국민의 안전 피해가 없어야 한다는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 전 부처적 대응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했는데 과연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겠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외교·안보·사회·복지 부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혁신위 추진 vs 당원 여론조사
"당의 신속하고 파격적인 쇄신을 위해 혁신위 구성을 조속히 추진하겠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개혁안을 포함해 당내 의견을 두루 수렴한 개혁안을 준비할 것이다. 혁신의 목표는 다시 전국 정당으로 나가는 것이다. 핵심은 수도권 민심 복원이다. 우리 모두 하나가 돼야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며 "서로를 포용하고 존중하며 단합과 통합의 민생중심 정당을 다시 만들어가야 한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처음 주재한 자리에서)
"원내대표가 당을 바꿔보고자 하는 의지는 굉장히 존중하고 있다. 제 거취가 결정되고 다음 지도부에서 하는 게 맞다. 남은 임기 동안은 개혁에 대한 동력을 이어가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당원 여론조사를 통해 개혁 동력을 이어서 다음 지도부로 연결하는 게 제 남은 과제다. 당원 여론조사야말로 당원 민주주의와 자유 민주주의 체제 안에서 자유 민주 정당을 지키는 시작점이다. 우리 당 쇄신이 시작되는 전환점이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날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원내대책회의에서 제안한 혁신위원회를 두고)
정치 본연의 자세
"민주당이 절대 다수당인 여당이 됐으므로 국정을 안정적으로 끌고 가는 데 가장 큰 책임과 권한이 있다. 법제사법위원장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를 부탁한다. 원내 1당이 국회의장을, 원내 2당이 법사위원장을 가져 입법부 내 상호 견제·균형을 하는 것이 국회의 오랜 관행이었다. 민주당이 대통령을 배출해 입법권과 (정부의 법안) 거부권을 다 갖고 있어 정부의 거부권 행사 이유도 없어진 만큼 김 원내대표가 여야 협치 정신을 살리기 위해 법사위 등에 대해 한 번 더 심사숙고해 좋은 방안으로 협의하는 것이 정치의 본연 자세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 국민의힘에 법사위원장 자리 줄 것을 요구하며)
소모성이냐 선심성이냐
"추경 자체에 대해선 큰 틀의 반대는 없는데 어디에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다. 소모성이냐 선심성이냐 아니면 진짜 국민 민생을 돕는 생산적인 것이냐를 따져야 할 것이다. 경기가 어렵고 집값은 불안하고 경제가 상당히 문제 아니겠느냐. 저희도 신임 지도부를 구성해서 경제 정책 전반에 대한 기조를 정해가며 가장 빨리 정해야 할 것이 추경과 부동산이다." (박수민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이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추가경정예산과 관련해 목적을 따져봐야 한다며)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