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부업체에도 거절당하고 불법사금융으로 넘어간 취약계층이 2024년 기준 최대 6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서민금융연구원에 따르면 2024년 제도권 금융에서 불법사금융으로 이동한 저신용자는 약 2만9천 명에서 최대 6만1천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 사진은 서울시내에 부착된 카드 대출 관련 광고물. <연합뉴스> |
이들이 이용한 불법사금융 규모는 약 3800억~7900억 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 2023년 불법사금융으로 이동한 추산 인원(5만3천 명~9만4천 명)과 이용금액(6800억~1조2200억 원)과 비교해 줄어든 것이다.
서민금융연구원은 "개인신용평점 하위 50%의 작년 대출 승인율이 9.6%로 전년(8.2%)보다 다소 높아졌다"며 "대부업체가 코로나19 뒤 경영상 이유로 축소했던 신규 신용대출을 점차 확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저신용자(신용등급 6~10등급) 가운데 최근 3년 이내 대부업, 사금융 이용 경험이 있거나 현재 이용하고 있는 1538명으로 대상으로 이뤄졌다.
응답자의 72.3%는 대부업체에 대출을 신청했다가 거절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불법인 줄 알지만 급전을 구할 방법이 없어 불법사금융을 이용하고 있다는 응답 비율도 71.6%로 집계됐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