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16일 프랑스 파리 개선문 근처 도로에서 테슬라 차량이 FSD 기능을 사용해 주행하고 있다. 운전자가 스티어링휠에서 손을 떼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테슬라 X 영상 갈무리> |
[비즈니스포스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율주행 무인 차량호출 서비스 ‘로보택시’를 6월22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안전성을 보완하기 위해 출시일이 늦어질 수 있다면서 '잠정 결정'이라 전했다.
일론 머스크 CEO는 11일 자신의 X(옛 트위터) 공식 계정에서 공공 승차 서비스를 언제 시작할지 묻는 질문에 “6월22일로 잠정 결정했다”라고 답했다.
머스크 CEO는 이어 “안전에 극도로 예민한 상태이다 보니 일정을 바꿀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지난해 10월10일 로보택시 시제품을 공개한 뒤 텍사스주 오스틴부터 미국 여러 도시에 순차적으로 배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오스틴시 차량관리국(DMV)도 홈페이지에 테슬라를 9일부터 자율주행 차량 운영업체로 등록했다.
테슬라가 관련 행정 절차를 순조롭게 밟은 뒤 서비스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셈이다.
오스틴 시내에서 로보택시로 추정되는 테슬라 모델Y 차량이 주행하는 영상도 올라왔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증권가에서는 테슬라의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기술 시장 가치가 최소 1조 달러(약 1370조 원)에 달한다고 추산한다.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바탕으로 테슬라 시가총액이 2026년 연말 2조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0일 기준 테슬라 시가총액은 1조500억 달러 정도인데 2배로 증가할 수 있다는 관측인 셈이다. 이날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5.67% 오른 326.9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증권사 웨드부시는 “테슬라의 필적할 수 없는 사업 범위와 규모를 고려하면 자율주행 시장을 장악하고 세계 완성차 기업에 기술 라이선스를 제공할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은 2020년 서비스를 시작한 구글 웨이모가 이미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를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 경쟁사 또한 테슬라에 앞서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