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배터리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2025년 1~4월 판매된 세계(중국 제외)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132.6기가와트시(GWh)로 2024년 같은 기간보다 26.8%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이 기간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제품 사용량은 52.6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0% 증가했다.
▲ 올해 1월~4월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EV) 배터리 점유율이 39.7%로 집계됐다. 각 사 공장들. <각사> |
다만 합산 점유율은 39.7%로 1년 사이 5.6%포인트 줄었다.
각 사별 올해 1~4월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과 점유율을 보면 LG에너지솔루션은 28.9GWh로 전년 동기대비 15.6% 증가했다.
점유율은 2.1%포인트 하락한 21.8%로 1년 전과 비교한 순위는 2위를 유지했다.
SK온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13.4GWh로 전년 동기대비 24.1% 늘었다. 점유율은 0.2%포인트 감소한 10.1%를 기록했다. 1년 사이 순위는 4위에서 3위로 높아졌다.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10.3GWh로 전년 동기보다 11.2% 감소했다. 점유율은 3.3%포인트 하락한 7.8%를 기록했다. 순위는 3위에서 4위로 떨어졌다.
일본 파나소닉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9.4GWh로 지난해 1~4월보다 8.7% 감소했다. 시장 점유율은 2.7%포인트 줄어든 7.1%로 순위는 5위를 유지했다.
중국 배터리 제조사를 살펴보면 CATL이 점유율 1위를 지켰다.
CATL 전기차 배터리의 1~4월 사용량은 39.3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0% 늘었다. 점유율은 2.0%포인트 늘어난 29.6%를 기록했다. BYD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9.1GWh로 1년 사이 127.5%가 늘었다.
테슬라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2.8GWh로 366.7%가 늘었다. 점유율은 1.5%포인트 증가한 2.1%를 기록했다. 순위는 8위를 기록했다. CALB(중촹신항)은 2.5GWh로 47.1% 증가했다.
SNE리서치 측은 “CATL과 BYD 등 주요 중국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과 생산 속도를 앞세워 완성차 고객사와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배터리 기업의 시장 점유율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