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23일 미국 뉴욕 맨해튼 5번가에 위치한 애플스토어 앞을 한 행인이 우산과 텀블러를 든 채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투자은행이 애플의 인공지능(AI) 시장 입지를 지적하며 투자의견을 하향했다.
애플 아이폰 수요가 오픈AI의 AI 기반 기기 때문에 약세를 보일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했다.
4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투자은행 니덤 보고서를 인용해 “애플 주가가 여러 측면에서 고평가 상태라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췄다”라고 보도했다.
미국 나스닥장에서 4일 애플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0.22% 하락한 202.8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올해 들어 6월까지 주가는 16.8% 가량 하락했다.
그럼에도 주가가 여전히 고평가 상태라 주식을 매수할 때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투자은행 쪽은 바라봤다.
블룸버그는 “애플 주가 하락은 관세를 비롯한 정치적 불확실성의 여파에 따른 것”이라며 “AI 시장에서 어려움 또한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라고 분석했다.
니덤은 애플 주가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아이폰 교체 주기와 같은 계기가 생겨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잠재 경쟁사가 새로운 AI 기기 도입을 예고해 이 또한 여의치 않을 수 있다고 짚었다.
로라 마틴 니덤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교체 주기가 12개월 안에 돌아올지 의문”이라며 “인공일반지능(AGI) 혁신이 애플 전자기기를 위협할 새로운 하드웨어에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인공지능이란 사람과 동등한 수준의 인지 능력으로 사람이 할 수 있는 모든 정신적 작업을 할 줄 아는 시스템을 말한다.
니덤 애널리스트의 발언은 최근 AI 하드웨어 시장 진출을 발표한 오픈AI를 염두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오픈AI는 5월21일 스타트업 ‘io’를 인수하고 AGI 시대에 맞는 새로운 제품군을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니덤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저조한 성장세와 경쟁 등 여러 위험 요인을 안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