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노동자 사망 사고로 멈췄던 SPC삼립 시화공장의 일부 생산라인이 가동을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SPC삼립에 따르면 경기 시흥 시화공장은 전체 29개 라인 가운데 이번 사고와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10개 라인을 제외한 19개 라인의 가동을 이날 순차적으로 재개했다.
▲ 노동자 사망 사고로 멈췄던 SPC삼립 시화공장이 2주 만에 일부 생산라인 가동을 재개했다. |
라인 가동 재개는 노동자 사망 사고로 인해 공장 전체를 멈추는 셧다운 조치를 한 뒤 2주 만이다.
앞서 지난달 19일 오전 3시쯤 이 공장에서 50대 여성 노동자가 냉각 컨베이어 벨트에서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을 하던 중 기계에 상반신이 끼이는 사고로 숨졌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발생과 연관이 있는 8개 라인에 대해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경찰 등 관계기관과 함께 경위 조사에 착수했다.
SPC삼립은 공장 전체의 가동을 중단하고 당국의 조사에 임했다.
공장이 멈춰서면서 버거 번(빵)을 공급받는 버거 프랜차이즈에서 수급에 차질을 빚는 등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버거 번은 가동이 중단된 라인에 포함돼 있어 당분간 생산 문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SPC삼립 시화공장은 29개 라인을 갖추고 1180여 명이 근무 중이다. 이 공장은 SPC삼립 전체 생산의 약 30%를 담당한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