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수 기자 jang7445@businesspost.co.kr2025-06-02 17: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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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효성중공업은 중공업 수주잔고 3년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했으며, 호황 지속 기간을 더 길게 보고 있으며, 이를 감안한 증설투자도 진행 중이다.
BNK투자증권은 2일 효성중공업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59만 원에서 82만 원으로 상향했다. 직전거래일 5월30일 기준 주가는 61만9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 효성중공업의 1분기 실적은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효성중공업>
효성중공업의 1분기 신규수주는 전년 동기대비 30% 늘어난 2조1904억 원으로 중공업부문에서 46% 증가한 2조85억 원, 건설부문에서 47% 줄어든 1819억 원을 기록했고, 수주잔고는 1분기 말 39% 늘어난 18조9804억 원으로 중공업부문에서 89% 증가한 10조4289억 원, 건설부문에서 13% 증가한 8조5515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중공업부문 수주잔고가 처음으로 10조 원을 넘어서면서 3년치 이상의 일감이 쌓여있는 상태이고, 업계에서는 호황 지속 기간을 더 길게 보고 있다.
효성중공업도 이에 따라 2024년 6월부터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증설을 진행 중이다. 창원공장은 333억 원으로 2025년 상반기 내, 미국공장 USD 4900만 달러로 2026년 내 증설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이며, 두 공장 증설 완료시 초고압변압기 생산능력은 기존대비 40% 확대될 예정이다.
중공업 매출에서 북중미 매출은 2024년 기준 7324억 원(비중 23.6%) 수준이고, 한국에서 북중미향 수출 매출은 2333억 원(비중 7.5%) 수준으로 파악된다.
이상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공장은 증설 이후 순차적으로 2억 달러에서 4억 달러로 매출규모 대응이 가능해져서 관세 영향을 받는 국내 수출 물량에 대한 부담도 빠르게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공급자 우위 시장이어서 관세 부과시 납품가격 협의도 고객사와 분담이 가능한 구조로 파악하고 있다. 또한 미국 관세 영향을 감안한 추가 증설투자 의사결정도 조만간 이뤄질 예정이다.
효성중공업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9% 증가한 1조761억 원, 영업이익은 82% 늘어난 1024억 원, 영업이익률은 3.8%p 상승한 9.5%를 기록했다.
중공업 부문의 고마진 매출 시현과 해외 법인의 수익성 개선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도 14% 상회한 실적이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중공업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6% 증가한 7319억 원, 영업이익은 150% 늘어난 901억 원, 영업이익률은 6.2%p 상승한 12.3%를 기록했다.
이상현 연구원은 “수주 잔고의 매출 반영분 마진율이 상승했고, 해외 법인들의 수익성 개선도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건설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4% 감소한 3442억 원, 영업이익은 40% 줄어든 121억 원, 영업이익률은 1.5% 하락한 3.5%를 기록했는데 2024년 준공 완료 현장 증가로 자회사(진흥기업)의 실적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1% 늘어난 1조3271억 원, 영업이익은 122% 증가한 1390억 원, 영업이익률은 5.2%p 상승한 10.5%로 전망한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전력기기 호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공업부문에서 풍부한 수주잔고가 주요지역 매출로 반영되고 미국과 인도 등 해외법인의 고수익성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효성중공업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9.3% 늘어난 9조1670억 원, 영업이익은 46.9% 증가한 532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