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2025-05-29 09:4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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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여성 혐오’ 발언 논란에 특별한 잘못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가 (토론에서) 한 질문 가운데 어디에 혐오가 있느냐”며 “정말 성범죄자로 지탄받아야 할 이는 누구냐”고 말했다.
▲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TV 토론회에서 여성 신체에 대한 표현으로 논란이 되는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이어 “이것이 이재명 후보가 더욱 막강한 권력을 갖게 되었을 때 우리가 마주할 미래”라며 “표현의 자유, 검증의 의무는 사라지고, 집단으로 가해지는 린치와 권력에 대한 충성만 남게 될 것”이라고 자신을 고발한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를 비판했다.
이 후보는 토론에서 ‘여성 성기’라는 단어를 직접적으로 사용한 것에 관해서도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 토론에서 할 표현이었냐는 질문에 “원문이 더 선정적이어서 누가봐도 제가 그것을 순화했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문제가 되고 있는 단어가 '성기'라고 한다면 그것을 무엇으로 순화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고 순화한다면 ‘은밀한 부위’ 표현을 쓸 수 있었겠지만 그것이 의미있는 변형인지도 의문”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다만 국민 개개인이 (표현에 대해) 느끼는 바가 다 다르기 때문에 제가 국민 일반적인 역치를 넘어선 발언을 했다면 그 부분에 유감을 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된 발언은 대통령 후보 가족을 검증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 후보자의 가족에 대한 검증은 사생활의 문제가 아니라 공적 책임의 연장선”이라며 “저에 대한 검증 역시 얼마든 환영한다”고 말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