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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드 선제적 중국 투자 효과에 '방긋', 오너 3세 이우일 신사업 발굴 탄력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5-04-24 15:2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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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OCI그룹 계열로 칼륨계 화학제품 세계 선두기업인 유니드가 1분기에 대규모 중국 투자 효과를 톡톡히 봤다.

오너3세 이우일 유니드 대표이사 사장은 시장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내며 순항하고 있는데 경영 전면에 나서며 강조한 새 먹거리 찾기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니드 선제적 중국 투자 효과에 '방긋', 오너 3세 이우일 신사업 발굴 탄력
▲ 이우일 유니드 대표이사 사장이 신사업 모색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니드의 목표주가가 잇달아 상향조정되고 있다. 신영증권은 기존 11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현대차증권은 기존 10만5천 원에서 12만 원으로, KB증권은 기존 11만6천 원에서 12만5천 원으로 각각 높여잡았다.

유니드 1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을 뛰어넘은 점이 잇단 목표주가 상향 조정에 작용했다. 유니드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225억 원, 영업이익 287억 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26.6%, 4.22% 늘었다.

신홍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유니드는 1분기 시장예상을 28% 웃도는 영업이익을 거두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2분기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다”고 내다봤다.

유니드의 호실적 배경으로는 주력제품인 가성·탄산칼륨 판매가와 환율 상승, 운임 하락 등 여러 요인이 꼽힌다. 특히 이 가운데 올해 시운전에 돌입한 중국 이창 공장의 기여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유니드는 ‘이창 프로젝트’를 통해 중국 후베이성 이창에 18만 톤의 수산화칼륨 생산능력 확보를 목표로 2300억 원을 투입해 공장을 지었다. 

9만 톤 규모 1차 생산라인은 지난해말 완공돼 1월부터 시운전을 시작했고 그뒤 곧바로 매출에 기여했다. 유니드는 2차 생산라인을 2026년 착공해 2027년까지 추가 9만 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이우일 유니드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열린 준공식에서 “이창 공장 준공은 유니드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는 전환점”이라며 “1차 생산라인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추가 증설도 차질 없이 진행해 중국 시장 내 리더십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유니드는 꾸준히 중국 시장에 공을 들여왔다. 2002년 중국 수산화칼륨 시장에 진출한 뒤 지속적으로 꾸준히 보폭을 넓히며 중국 시장 점유율 1위까지 올라섰다. 이를 비롯해 유니드는 세계 가성칼륨 시장 40%가량를 차지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첫 중국 생산기지로 2002년 장쑤성에 법인 UJC(UNID Jiangsu Chemical)를, 2008년에는 현지 기업 인수를 통해 OJC(Jiansu OCI Chemical)를 세웠다. UJC는 지난해 순이익 213억 원, OJC는 112억 원을 내며 유니드 연결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여기에 이창 공장(현지 법인명 UHC)가 더해지며 유니드가 중국 내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질 수 있게 된 셈이다. UJC는 연간 수산화칼륨 20만 톤, OJC는 12만 톤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UHC 현재 생산능력은 9만 톤인데 2027년까지는 18만 톤까지 늘어난다.

유니드는 이뿐 아니라 이창 공장을 중국 중서부 시장을 공략하는 거점으로 삼는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기존 생산기지가 위치한 장쑤성은 중국 동부에 있지만 이창 공장이 있는 후베이성은 중국 중앙에 위치한 만큼 현지 영향력을 키우기에 수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권가는 유니드의 이창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며 2분기 실적 호조도 이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니드에 따르면 이창 공장 가동률은 1분기 88%에서 2분기 95%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유진 iM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는 이창 공장 가동 효과가 모두 반영되고 중국 염화칼륨 가격 상승세에 따라 가성/탄산칼륨 판매가 추가 상승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유니드가 실적 호조를 보이며 오너 3세 경영 체제가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도 평가된다. 이우일 사장은 이화영 유니드 회장의 장남으로 ‘마지막 개성상인’ 이회림 OCI 명예회장의 손자다. 

이 사장은 1981년생으로 2011년 유니드에 입사한 뒤 유니드의 국내 생산기지 울산공장 부공장장(상무)와 전략기획본부장 전무 등을 거쳐 부사장에 올랐다. 2022년 12월 총괄부사장에 거쳐 2023년 11월 사장으로 승진했고 현재 정의승 대표이사 부회장과 함께 각자대표를 맡고 있다.
 
유니드 선제적 중국 투자 효과에 '방긋', 오너 3세 이우일 신사업 발굴 탄력
▲ 이우일 사장(왼쪽 다섯 번째)과 정의승 부회장(오른쪽 네 번째)이 21일 중국 후베이성 이창 공장에서 열린 준공식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유니드>
이 사장 첫 해 성적표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영향에 좋지 않았지만 2024년에는 전쟁 영향권에서 벗어났고 이제는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이 사장의 향후 과제는 신사업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꾸준히 수소와 이차전지, 탄소포집 등 신사업 동력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내보였다.

이 사장은 3월 주주총회에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친환경 에너지로 각광받는 수소 수전해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포집 등 신규 시장은 점차 확대될 것이다”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점차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유니드가 특히 기대를 거는 분야는 이차전지 분야다. 2021년과 2024년 두 번에 걸쳐 전고체전지용 고체전해질 기업 솔리비스에 180억 원 가량을 투자해 지난해 말 기준 지분율 19.19%를 확보하고 있다. 최준우 유니드 미래성장부문 담당 상무가 솔리비스 이사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밖에 이 사장이 관심을 보이는 신사업 가운데 가장 이른 시일 내에 가시권에 들어온 분야로는 탄소포집이 꼽힌다. 주력생산품 가성칼륨이 쓰이는 직접공기포집(DAC: Direct Air Capture) 기술이 탄소중립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어서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유니드는 올해 영업이익을 지난해보다 51% 가량 큰폭으로 개선할 것”이라며 “올해 미국/한국의 CCUS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가치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바라봤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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