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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국내외 주요 사업서 잇따른 먹구름, 김보현 취임 첫해 '만만치 않네'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5-04-18 16: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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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만만치 않은 취임 첫해를 보내고 있다.

국내외에서 추진 중인 주요 사업에서 연이어 먹구름을 만나면서 실적 쌓기에 속 시원하게 진척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 놓인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 국내외 주요 사업서 잇따른 먹구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454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보현</a> 취임 첫해 '만만치 않네'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 첫해에 실적 쌓기에 진척을 내지 못하고 있다.

18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2구역 재개발조합은 오는 27일 총회를 열고 대우건설을 대상으로 시공사 재신임 투표를 진행한다.

한남2구역 재개발조합은 2022년에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하지만 대우건설이 내세운 ‘118 프로젝트’가 서울시의 반대로 실현이 어려워지자 조합에서 시공사 교체 목소리가 나왔다.

118 프로젝트는 고도 제한을 118m(미터)까지 완화해 최고 21층 아파트를 짓는다는 계획이다. 다만 한남2구역 일대는 남산의 경관 보호를 위해 건물 고도 90m로 제한된다.

대우건설은 조합과 합의를 거쳐 정비구역을 관통하는 도로를 없애고 블록을 통합하는 대안도 추진했지만 이마저도 서울시가 반대했다.

한남2구역 재개발조합은 계획 무산에 따라 지난해에도 시공사 교체를 검토하기 위한 재신임 총회를 열었다. 

시공사 재신임 총회 투표 결과는 제적인원 909명 가운데 742명이 참여해 찬성 414표, 반대 317표, 무효·기권은 11표였다. 조합원 사이에서 시공사 교체를 원하는 여론이 상당했다.

물론 한남2구역 재개발 조합이 시공사 교체를 진행한다면 사업의 1년 이상 지연을 피할 수 없다. 게다가 대주단의 손해배상 청구 가능성 등 만만치 않은 재무적 부담에 직면할 수 있는 만큼 시공사 변경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한남2구역에서 자칫 시공사 교체가 결정된다면 김 사장으로서는 임기 첫해 9천억 원 규모의 도시정비 사업을 잃게 된다. 

그런 만큼 김 사장은 총회 결정의 향방에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시공사 지위가 유지되더라도 향후 조합과 관계 관리가 녹록지 않을 수 있다.

김 사장은 지난 16일 조합원에 ‘대우건설의 진심’이라는 영상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며 이주비 담보인정비율(LTV) 150%, 최소 이주비 10억 원, 이주비 상황시기 1년 유예 등을 약속하기도 했다. 

대우건설이 이 약속을 지키려면 그만큼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에서 재무적 부담이 늘어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해외 사업에서는 올해 초 최종 계약 체결을 기대했던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업이 좀처럼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팀코리아의 일원으로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계약은 당초 올해 3월까지 최종 체결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현재까지도 마무리되지 않고 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체코 원전 계약의 문서 작업은 완료했고 현지에서 법률 검토와 이사회 등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며 “현지 사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4월 말에서 늦어도 5월 초까지는 마무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을 살펴보면 안 장관으로서도 계약의 최종 확정 시기를 장담할 수는 없다는 의미로 읽힌다. 한국이 대선을 40여 일 남겨둔 만큼 체코 정부에서도 대선 결과를 지켜본 뒤 최종 계약 체결을 추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원전 수출 계약에는 양 국가 정상이 관여하는 것이 통상적인 만큼 대선 이전에 최종 계약이 체결되기는 사실상 어렵다는 말도 나온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업은 대우건설의 올해 해외수주에서 핵심 사업이다. 불확실성이 큰 현재의 계약 진행 상황이 김 사장에게는 부담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 국내외 주요 사업서 잇따른 먹구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454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보현</a> 취임 첫해 '만만치 않네'
▲ 대우건설은 올해 해외에서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업을 비롯해 투르크메니스탄 비료공장 공사, 이라크 알포 해군기지 공사, 리비아 인프라 재건사업 등에서 최종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김 사장은 올해가 취임 첫 해다. 중흥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한 이후 처음으로 오너 일가가 직접 대표 자리를 맡게 된 만큼 올해 경영 성과가 지니는 의미는 다른 때와는 다를 수밖에 없다.

김 사장이 올해 수주 성과를 쌓는데 기대할 만한 해외 사업으로는 체코 원전 외에도 투르크메니스탄 비료공장 공사, 이라크 알포 해군기지 공사, 리비아 인프라 재건사업 등이 꼽힌다.

이라크 알포 해군기지 공사, 리비아 인프라 재건사업은 수의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다.

다행히도 투르크메니스탄 비료공장 사업은 이날 발주처인 투르크메니스탄 국영화학공사와 기본합의서에 서명하면서 진전을 봤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합의서 체결과 양국 주요 인사의 면담을 통해 투르크메니스탄 비료공장 사업 진행에 힘이 실리게 돼 올해 안에 본계약 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한 노력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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