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장관 박상우 UAE서 인프라 수주 활동, "올해 500억 달러 해외수주 조기 달성 노력"
박창욱 기자 cup@businesspost.co.kr2025-04-16 14:5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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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국토교통부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고속철도·공항·신재생에너지 등 인프라 사업 수주 활동을 펼친다.
국토부는 16일부터 19일까지 2박 4일간 박상우 장관을 단장으로 한 수주지원단을 UAE에 파견한다고 밝혔다.
▲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사진)이 수주지원단을 이끌고 아랍에미리트에서 인프라 건설 수주활동을 펼친다.
이번 수주지원단에는 국가철도공단, 해외건설협회,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민간기업 등이 함께 한다.
중동지역은 해외건설 수주 비중이 절반에 이를 정도로 핵심 시장이다. 특히 UAE는 1974년 최초 수주 이후 현재까지 누적 수주 금액 869억 달러(약 124조 원)로 수주 2위에 올라 있는 국가다.
올해 1분기 UAE에서 딴 수주는 약 24억 달러(약 3조4252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배 이상 늘었다.
UAE는 향후 기존 석유화학 플랜트 외에도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해 탄소 배출이 적은 태양광과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와 철도, 항공 등 교통 인프라 분야로 투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수주지원단은 현지시각 오는 18일 오전 수하일 모하메드 알 마즈루이(Suhail Mohamed Al Mazrouei) UAE 에너지인프라부 장관을 만나 고속철도 등 교통과 에너지 인프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고속철도는 글로벌 인프라 시장의 차세대 주력 분야로 베트남, 동유럽 등 여러 국가들이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UAE 정부 또한 핵심 인프라로 아부다비~두바이 간 350km/h급 고속철도를 약 136억 달러(19조4085억 원)를 들여 건설할 계획을 세웠다.
국토부는 국가철도공단, 코레일, 현대로템, 포스코이엔씨 등 민간기업과 함께 ‘내셔널 원팀’ 체제를 운영해 지난 2월 UAE 고속철도 시스템 및 차량 분야 사전자격심사(PQ)를 통과하며 본격적인 수주전에 돌입했다.
한국은 △우수한 기술력과 가격경쟁력 △사업관리부터 차량공급, 운영·유지보수까지 통합 솔루션 제공 △철저한 품질관리와 공사기간 준수 △안전하고 정시성 높은 운영 및 유지보수 노하우 등 K-철도만의 강점을 바탕으로 해외 국가들과 수주 경쟁에 나선다.
특히 2억 달러(약 2853억 원) 규모의 우즈베키스탄 고속철 차량 첫 수출, 15억5천만 달러(약 2조2110억 원) 규모의 모로코 메트로 역대 최대규모 수출을 통해 한국형 고속철 모델의 우수성과 경제성을 입증한 바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UAE 측에 한국형 고속철 도입의 장점을 집중 설명할 방침이다.
수주지원단은 UAE가 추진하고 있는 태양광, 수소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의 협력사업 추진 방안을 논의하고, 우리기업이 강점을 보이고 있는 화학, 발전 플랜트 분야 프로젝트의 수주도 지원한다.
UAE는 최근 원유비축기지,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BESS), 복합화력발전 등에 대한 수백억 달러 규모의 사업의 발주를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수주지원단은 지난해 UAE 대통령 국빈 방한을 계기로 에너지인프라부와 체결한 제3국 공동진출 협력 업무협약(MOU)을 기반으로, 우리 기업의 시공・운영 기술과 UAE 금융기술을 결합해 전후 복구가 필요한 국가, 아프리카 등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의 인프라 구축 진출에 관한 사업방안도 협의한다.
또 오는 17일 오후 두바이의 왕족이면서 에미레이트 그룹의 회장인 아흐메드 빈 사이드 알-막툼(H.H. Sheikh Ahmed bin Saeed Al Maktoum) 두바이 항공청장과의 면담에서 인천국제공항의 건설 기술과 경험을 홍보하여 320억불 규모의 알막툼국제공항 확장사업 수주를 지원하고 양국 항공 협력 방안도 논의한다.
알막툼국제공항은 포화상태인 두바이국제공항 기능을 이전하기 위해 두바이항공청이 추진하는 국책사업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해외건설은 올해 진출 60주년을 맞고 있으며, 이미 1조불 수주의 위업을 달성해 국가 경제 성장을 뒷받침 하고 있다”며 "향후 화학, 발전 플랜트에 집중된 해외건설 수주를 고속철도, 공항,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넓혀 포스트 오일 시대에 대비하고 2025년 500억 달러 수주를 조기에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창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