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최근 경상북도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보험사에 접수된 보험금 청구가 5천 건에 이르렀다.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과 손해보험협회·생명보험협회에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산불피해와 관련해 손해보험업계는 4895건, 생명보험업계는 1건의 보험금 청구를 받았다.
▲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오른쪽 두 번째)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이 3일 경북 안동 피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국가유산청> |
부문별로 살펴보면 농작물 재해 관련 청구가 3138건으로 가장 많았다. 모두 농작물 재해보험을 운영하는 NH농협손해보험에 청구됐다.
화재가 1135건으로 뒤를 이었다. 농협손보 청구건이 782건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화재(155)와 DB손해보험(93), 현대해상(54)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대부분 손해액이 확정되지 않아 4일까지 지급된 건은 31건으로 전체 청구건의 1%에도 못미쳤다.
손해액을 산정하기 위해 거쳐야 할 절차상의 문제 등 어려움이 많아서다. 실제로 보험금 지급건 가운데 손해액 산정이 쉬운 자동차 피해 관련 청구가 16건으로 가장 많았다.
농작물 재해는 손해액 산정이 어려워 지급까지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산불로 큰 타격을 입은 경북 사과 과수원은 열매솎기 작업 뒤에야 정확한 피해액이 산정돼 7월 이후에 보험금 청구 및 지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피해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보험금 청구와 지급건수는 더욱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15일까지 지방자치단체 피해 신고를 집계해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한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