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인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가 일본 닌텐도를 고객사로 확보하며 18A(1.8나노급) 공정 고객사를 늘리고 잇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IT매체 WCCF테크는 미국 금융증권사 키뱅크(KeyBanc)를 인용해 닌텐도가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3’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작을 인텔 파운드리에 맡겼다고 보도했다.
▲ 인텔이 18A(1.8나노급) 공정에서 닌텐도를 고객사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인텔의 반도체 파운드리 설비 홍보용 이미지. <인텔> |
해당 GPU는 인텔이 개발하고 있는 18A 공정으로 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존 빈 키뱅크 연구원은 “인텔 18A는 수율과 결함 밀도를 포함한 핵심성과지표(KPI)가 올바른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18A 공정으로 제작한 ‘팬서레이크’의 생산을 늘릴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팬서레이크는 인텔이 자체 제작하는 노트북용 차세대 프로세서다. 인텔 파운드리의 18A 공정을 통해 제작되며 올해 하반기 양산을 앞두고 있다.
인텔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1위 파운드리 기업 TSMC와 합작 법인을 설립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현재 2나노 공정 안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지만, 빅테크 고객사 확보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중국 기업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지난해 중국 바이두의 반도체 설계 자회사인 ‘쿤룬’에 3년 치 이상의 ‘로직다이’를 제작해 공급했다고 보도했다.
로직다이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가장 밑단에 배치되는 핵심 부품으로, 중앙처리장치(CPU)와 같은 프로세서 역할을 한다. HBM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이다.
또 삼성전자는 바이두가 지난 2월 출시한 AI 칩인 ‘코어 P800’을 생산하기 위해 쿤룬에 파운드리 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CW 청 노무라증권 아시아태평양 리서치 공동 책임자는 “삼성전자와 중국은 서로가 필요하다”며 “중국 고객은 삼성전자에 더욱 중요해졌지만, 함께 사업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