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쇼핑이 내수 소비 침체 속에 비용 구조 효율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신한투자증권은 9일 롯데쇼핑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7만7천 원으로 10% 상향 조정했다. 전사 실적 추정치를 소폭 상향한 점을 반영했다.
▲ 롯데쇼핑은 자산재평가로 재무구조 개선을 기대한다. <롯데쇼핑> |
8일 기준 주가는 6만3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사 영업이익의 90% 비중(2024년 기준)을 차지하는 백화점 실적이 관건이다. 핵심점포 리뉴얼, 해외출점 강화 등 매출 회복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하반기 이후 매크로 부담 완화에 따른 구매력 반등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5년 만에 실시된 자산재평가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자기자본 증가(7조2천억 원)와 부채비율 하락으로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기대한다.
롯데쇼핑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7% 줄어든 3조4530억 원, 영업이익은 13.4% 증가한 1302억 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6%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상훈 연구원은 “내수 소비 부진으로 전 사업부 외형 부진이 불가피했으나 비용 구조 효율화 노력으로 수익성을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 +1%, 따뜻한 기상환경으로 인해 수익성이 높은 패션 카테고리 판매가 저조했고, 롯데인천타운 합병 관련 비용을 반영했다.
지난해 일회성 인건비 기저(237억 원) 제외 시 영업이익은 11% 줄어들었다.
그로서리(할인점+슈퍼)는 양호한 기존점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오카도 관련 비용과 제타 앱 오픈에 따른 초기 비용 반영으로 영업이익은 9% 하락했다.
이커머스는 비용 효율화 노력과 광고수익 개선으로 영업적자가 축소됐다.
자회사 실적(홈쇼핑 및 하이마트 판관비율 개선, 컬처웍스 매출 부진)은 혼조세를 보였다.
조 연구원은 “과거와는 달리 본업이 안정적이고 장부가치에 대한 신뢰도가 상승하면서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이라고 지적했다.
롯데쇼핑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0.8% 줄어든 13조8680억 원, 영업이익은 22.8% 증가한 581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