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점유율을 올해 3.7%에서 2030년 4.5%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송 사장이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5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기아> |
[비즈니스포스트]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이 5년 안에 세계 자동차 시장 점유율을 0.8%포인트 끌어올려 4.5%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송호성 사장은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5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2030년 판매 목표를 올해보다 97만 대 늘어난 419만 대로 설정했다”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올해 3.7%에서 2030년 4.5%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발표한 2030년 목표 판매량보다 11만 대가 줄어든 이유에 대해 그는 중국 판매 목표를 현실화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목표 판매량 달성을 위해 픽업트럭 시장 진입,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시장 선점, 하이브리드차(HEV) 수요 확대 대응, 전기차(EV) 풀라인업 구축, 신흥시장 판매 확대 등에 집중하기로 했다.
송 사장은 “세계 판매 목표량 419만 대 가운데 56%는 친환경 차량이 차지할 것”이라며 “2030년 주요 4대 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북미 70%, 유럽 86%, 국내 73%, 인도 43%까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인도에서는 올해 출시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로스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판매를 확대해 2030년에는 40만 대 판매를 달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국내에서는 2030년 친환경차 판매량 목표를 58만 대로 잡았다.
회사는 2030년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해 글로벌 공급망 강화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PBV 생산을 위한 전용 공장을 신설해 생산능력 20만 대를 추가로 확보하고, 해외에서는 기존 공장 생산능력을 활용해 시장별 수요 변동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수요는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송 사장은 “2030년 세계 전기차 수요는 2910만 대로 전체 판매 차량 가운데 31%를 차지할 것”이라며 “전동화 전환 속도가 빠른 유럽에서는 전기차 비중이 2030년 54%까지 증가할 것이며, 북미·국내·인도 등 주요 시장에서에선 소비자의 전기차 구매 선호도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2029년까지 5년 동안 모두 42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종전 5개년(2024~2028년) 계획보다 4조 원 증가한 수준이며 회사가 지금까지 발표한 5개년 계획 가운데 최대 규모다.
42조 원 가운데 19조 원을 미래사업에 투자한다.
세부적인 투자 비중을 보면 전동화 67%, 소프트웨어중심차(SDV) 9%, 미래항공모빌리티(AAM)·로보틱스 8%, 에너지 5% , 모빌리티 3% 등이다.
회사 측은 “높은 에너지 밀도와 개선된 저온 성능을 확보한 5세대 배터리를 개발해 전기차 성능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자율주행에서는 자체 소프트웨어를 고도화하고 SDV와 연동한 기술을 계속 개발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올해 경영 목표로는 도매 판매 322만 대, 소매 판매 317만 대, 세계 시장 점유율 3.7%를 제시했다.
국내 시장 점유율 목표는 34%로 잡았다. 세계 시장별 점유율 목표는 미국 5.1%, 유럽 3.7%, 인도 6.9%를 제시했다.
올해 신차는 완전변경 5개 모델, 상품성 개선모델은 1개, 파생모델은 3개 등 모두 9대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