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컬트 켈리 GM 배터리 사업부 부사장이 1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세이프 서밋 2025'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GM > |
[비즈니스포스트] GM 배터리 사업부를 이끄는 임원이 LG에너지솔루션 및 삼성SDI와 진행하는 협업을 강조하는 글을 회사 홈페이지에 공식 게재했다.
GM이 북미 배터리 공급망 비중을 지금보다 대폭 확대할 것이라는 방침도 전해졌다.
커트 켈티 GM 배터리 사업부 부사장은 8일(현지시각)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향후 2028년까지 북미 배터리 공급망 비중을 지금보다 8배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GM을 비롯해 미국에서 사업하는 완성차 기업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현지 생산을 늘리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
이에 GM은 이번 달 3일 인디애나주 포트웨인에 둔 조립 공장에서 픽업트럭 생산을 늘리겠다고 공장 직원에 알렸다.
GM이 트럼프 정부 기조에 맞춰 차량 생산을 조정하는 가운데 현지 배터리 공급망 또한 확장한다는 입장이 나온 것이다.
GM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와 미국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다수 갖춰 이를 발판으로 생산을 늘릴 수 있다는 내용이 언급됐다.
켈티 부사장은 “글로벌 배터리 기술 경쟁을 위해서는 (합작법인을 통한) 대규모 생산 능력이 필수”라며 “배터리 기술 발전에 진정한 변화는 이제 시작됐다”고 짚었다.
앞서 GM은 2019년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배터리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를 세웠다.
이후 오하이오주와 테네시주 등에 제조 공장을 짓고 배터리 양산에 돌입했다. 2024년 12월 기준 배터리셀 누적 생산 1억 개를 돌파했다.
삼성SDI 또한 GM과 지난해 8월27일 합작법인 설립 본계약을 체결하고 인디애나주 뉴칼라일에 2027년 양산을 목표로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켈티 부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과 세운 합작법인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품질 및 수율을 자랑한다”며 “삼성SDI와 세운 합작법인을 통해 각형 배터리셀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커트 켈티 부사장은 2006년 3월부터 2017년 8월까지 11년 동안 테슬라에서 배터리를 개발했던 경력을 지녔다.
이후 에너지 기업 브리티시페트롤리엄 자문위원 등을 거친 뒤 2024년 2월 GM 배터리 사업부에 합류했다. 이근호 기자